주52시간 근무...제약-의약품도매 혼란,'탄력근무제' 대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09 06:30   수정 2018.06.13 19:24

주52시간 근무제로 제약사들이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탄력근무제'가 떠오르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7월부터 시행되지만 기존 퇴근 시간(오후 6시) 이후 할 일은 그대로인 반면  비용 등 문제로 인력을 늘리기가 힘든 상황에서, 대안으로  '탄력근무제'가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탄력근무제는 제약사에서는 다수 진행하고 있지만, 의약품도매업계에서는 드믄 방식이다.

일단 도매는 점심시간 한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직원들도 7시부터 4시팀 10시부터 7시팀 등 휴식 및 자유시간(?) 줄이기와 시간 쪼개기를 고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도매상 경우 직원이 퇴근한 6시 이후, 사장 및 사장 부인이 회사에 남아 '주문' 등 중요한 업무를 보는 방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 일은 똑같이 해야 되는 상황에서 신규 직원을 뽑을 여건은 안되 업무강도가 세지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마련 중인데 현재로서는 탄력근무제가 대안이다. 이것도 큰 곳은 가능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사장이나 사모가 6시 이후 전화를 직접 받고 있다"며 " 영업사원도 회사에서 정한 시간 외에는 자기 비용을 들여 영업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 근무시간 단축으로 할일은 줄지 않지만 인원충원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 점심도 시간을 정해 앞뒤로 나눠 하는 방법 등 현재로서는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직원들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많은 제약사가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제약계도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6시 이후 회사로 오는 중요한 전화 업무를 담당하며 임원들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업 마케팅 위축 우려와 함께 영업인력을 포함해 퇴근 시간 이후 발생하는 비용처리(법인카드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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