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렉시온, 제 2의 ‘솔리리스’ 장착 “성큼”
‘ALXN1210’ 임상서 비열등성 입증..하반기 허가신청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16 12:08   

미국 코네티컷州 뉴헤이븐에 소재한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Alexion)는 현행 최고가 약물로 알려진 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및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을 발매하고 있는 곳이어서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그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가 ‘ALXN1210’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15일 공개해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C5 단백질 보체(補體: 면역반응 및 알러지 반응의 매개물질로 작용하는 혈청단백질) 저해제의 일종인 ‘ALXN1210’이 보체 저해제로 치료한 전력이 없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에게서 ‘솔리리스’와 비 열등성(non-inferiority)이 확보되어 있음이 입증되었다는 요지의 내용이기 때문.

여기서 비 열등성은 수혈회피(transfusion avoidance), 그리고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에서 보체 관여 용혈 증상의 직접적인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젖산 탈수소효소(LDH) 수치의 정상화 등을 척도로 평가한 것이다.

이날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에 따르면 ‘ALXN1210’은 임상 3상 시험에서 4가지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했을 때에도 비 열등성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시험목표들은 착수시점과 비교한 젖산 탈수소효소 수치의 변화도, 만성질환 치료제 기능평가(FACIT)-피로 척도를 적용해 평가한 착수시점 대비 삶의 질 변화도, 사전에 정한 용혈개선(breakthrough hemolysis) 비율 및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된 환자들의 비율 등이다.

이와 함께 6개 전체 시험목표들과 관련해 도출된 통계수치들도 ‘ALXN1210’의 우위를 나타냈다.

안전성 프로필의 경우 ‘ALXN1210’과 ‘솔리리스’ 사이에 주목할 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ALXN1210’은 또 비교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도출된 통계수치들을 보면 용혈개선 측면에서 보더라도 ‘솔리리스’와 현격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ALXN1210’은 보체 C5 단백질을 99% 이상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억제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8주의 전체 투여간격 기간을 상회하면서 그 같은 억제작용이 지속됐다.

평균 젖산 탈수소효소 수치 감소도를 보면 ‘ALXN1210’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1~6개월 사이에 정상치의 상한선 안팎을 내보였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존 오를로프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최초이자 유일하게 ‘ALXN1210’과 ‘솔리리스’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시험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자료가 도출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덕분에 ‘ALXN1210’을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이번에 도출된 자료를 보면 치명적일 수 있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에게서 C5 단백질을 신속하고 완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우리의 가설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오를로프 부회장은 “약효와 관련한 기준을 높여놓은 약물이 ‘솔리리스’임을 감안할 때 엄격한 시험을 통해 주요 시험목표와 이차적 시험목표 모두에서 비 열등성이 확보된 것으로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여러 통계수치들도 ‘ALXN1210’에 유리하게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한 뒤 “올해 하반기 중으로 미국과 EU, 일본 등에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로 ‘ALXN1210’의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을 총괄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의 이종욱 교수(내과의학)는 “연간 6회 투여만으로 수혈회피에 도달할 수 있는 데다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젖산 탈수소효소 수치를 정상화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확보된다는 것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유의할 만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단언했다.

현재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은 연간 26회에 걸쳐 치료제를 투여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ALXN1210’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솔리리스’와 대동소이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두통이 눈에 띄었고,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중증 부작용으로는 발열이 꼽혔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가까운 장래에 임상 3상 시험자료를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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