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량 2,800mg 이하 오히려 부작용 ↑
인슐린 내성, 울혈성 심부전, 요오드 결핍, 저체중아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07 17:33   


미국 국립과학원(NASEM)은 7월 워싱턴 D.C.에서 나트륨 및 칼륨 섭취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은 미국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2020~2025년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성안하는 데 참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소재한 제염업계 동업자 조합 성격의 단체인 솔트 인스티튜트(Salt Institute)의 로리 로먼 회장은 “FDA 식생활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위원회들이 전반적인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려는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연구자들을 움직임을 제지해 왔다”며 같은 날 유감의 뜻을 표시해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로먼 회장은 “전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도록 권고해야 할 입증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며 “심지어 FDA조차 질병관리센터(CDC)의 지원으로 작성되어 2013년 공개되었던 국립보건원(NIH) 산하 의학연구소(IoM)의 보고서를 쾌념치 않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로먼 회장은 현재 미국 정부가 나트륨 1일 최대 섭취량을 2,300mg으로 조절토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저염식(low sodium diets)이 위험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자료들이 도출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몇몇 연구사례들을 보면 저염식이 인슐린 내성, 울혈성 심부전, 심혈관계 질환, 요오드 결핍, 인지기능 저하, 저체중아 출산 및 사망 위험성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로먼 회장은 “이 같은 부작용이 나트륨의 1일 섭취량을 2,800mg 이하로 낮췄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학술저널 ‘미국 고혈압誌’(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의 편집자이면서 미국 고혈압학회(ASH) 회장을 역임했던 마이클 앨더먼 박사는 “인구 전체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기 위해 대대적으로 전개했던 캠페인이 의도치 않았던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로먼 회장의 언급에 무게를 실었다.

로먼 회장은 “현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1일 나트륨 섭취 권고案은 다른 어떤 국가들의 의견도 청취하거나 참조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 권고되고 있는 나트륨 1일 섭취 권고량 2,300mg은 전 세계 평균치인 1일 3,600mg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는 것.

33개국에서 총 20,000명 가까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한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정상적인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800~4,800mg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로먼 회장은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 이 같은 섭취 권고량은 가정 내 조리식과 포장된 간편식, 외식을 불문하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먼 회장은 “최신 연구사례들로부터 입증된 건강한 나트륨 1일 섭취량을 보면 최소 2,800mg에서부터 최대 5,000mg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미국 소비자들이 섭취하고 있는 1일 평균 3,400mg의 나트륨은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최처 한계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전체 인구에 적용되는 만능(one-size-fits-all) 나트륨 섭취량 감소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하는 의사, 과학자 및 대학의 연구사례들이 도출되면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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