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어떤 질환일까…주위 배려 필요해

피부과 질환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가 어려운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백반증이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세포가 자가면역세포인 T-세포에 의해 파괴되는 피부 질환으로 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색인종에 있어서 외향적으로 보기 안 좋아 심리적인 고통을 주는 피부질환이다.

많은 구설수에 휘말렸던 마이클 잭슨의 피부도 백반증으로 알려진 것처럼 주위 사람들에게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피부 질환이기도 한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규명 된 백반증의 발병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외선과 스트레스 또는 물리적인 외상 등의 자극으로 인해 T세포가 멜라닌세포를 파괴시키는 자가면역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특정 부위의 멜라닌 세포가 없어져 원형이나 타원형 등의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피부색인 살색과 경계가 뚜렷한 흰색 탈색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백색비강진 등의 다른 피부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피부질환이다.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보다 높고, 발병부위는 전신에서 발생하고 얼굴과 손, 발 등 노출 부위 발생 빈도가 높으며 백반증이 있는 부위의 모발은 백모증이 동반 될 수도 있다.

백반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엑시머 레이저치료, PUVA 광선치료와 약물치료, 국소 비타민 D제제,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표피세포이식술 등이 있다. 백반증이 발생한 부위의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 시켜 색소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으로 백반증 발생 초기에 국소 부위라면 단기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발생 시간이 오래 되었고 범위가 넓다면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는 기존의 PUVA 치료에 비해 국소적인 선택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3일 간격으로 꾸준하게 치료할 경우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발병 부위에 따라서는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현재 3세대 엑시머 레이저의 도입으로 치료 효과가 많이 올라간 백반증의 경우 환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할 경우 좋은 치료 경과를 보이고 있다. 단,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 기간 중 자기 관리도 함께 진행되어야 좋은 치료 결과가 나타난다.”며 엑시머 치료와 함께 자기 관리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홍원장은”백반증은 주변 사람들의 배려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다. 백반증의 경우 일상에서의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대인 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피부질환이다.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고 자기 스스로를 억압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백반증이다.”며 백반증은 전이되는 피부 질환이 아니고 단지 피부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세포가 사라진 것이므로 특별한 관심을 보내지 않는 것이 환자를 위한 배려라고 전했다.

백반증 치료 후에는 반드시 치료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외출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백반증 부위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과 자기 개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비타민 요법 등은 백반증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자기 관리는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