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되며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강조가 다시 한 번 이뤄졌다. 실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남성은 일반인의 2~3배, 여성은 3~5배로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며 이들의 혈당 조절과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에 대한 평가와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전 미국당뇨병학회 학회장을 지낸 톨레인대학교 내분비내과 비비안 폰세카(Vivian Fonseca) 교수와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심혈관질환 혜택과 더불어 개별 맞춤 치료, 안전성 등 약제 처방에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약제 기전의 측면에서 본다면 DPP-4 억제제와 TZD의 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됐다. 변경된 내용의 주요 골자는 무엇인가
비비안 폰세카 교수 : ADA 가이드라인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다음 년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ADA는 당뇨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권고하면서 메트포르민에 반응이 없고, 약물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환자들에 대해 2차 치료제를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었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2차 치료제로 제안되고 있는 약물제제의 선택지들이 다양해졌다. 때문에 개별 맞춤 치료로 치료 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정되기 전 당뇨병 치료 권고안이 되는 몇 가지 기준점으로는 △혈당 강하 목표 △사용되는 제제의 가격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저혈당증에 대한 위험도 △체중감량 필요 여부 등이었다.
- 많은 국제 당뇨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강조하며 ADA 가이드라인 또한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비비안 폰세카 교수 : 최근 잇달아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임상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봐야 한다는 기준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에는 ‘이전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라면, 심혈관계와 관련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신규 제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올해 업데이트된 개정판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가 이전에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있을 경우 심혈관 혜택을 가진 제제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과 카나글리플로진, GLP-1의 수용체 작용제로는 리라글루티드가 명시돼 있다.
- 지속적으로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비안 폰세카 교수 : 몇 년 전 로지글리타존을 사용할 경우에 심혈관계 위험이 올라간다는 우려를 표명했던 보고가 있었다. 이후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사건 이후 미국 FDA에서 당뇨병 치료제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 심각한 합병증이 심혈관질환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후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들은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야 하고 시판 후에도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에 있어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한국에서는 당화혈색소(HbA1C)의 기준이 7.5% 이상일 때 조기 병용치료 요법을 권고하지만 ADA 가이드라인의 기준은 9%인데, 둘 사이 어떤 차이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