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크로트, ‘아미티자’ 보유 수캄포 파마 인수
주당 현금 18弗, 총 12억弗 조건 공개매수 착수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28 10:55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제약기업 말린크로트社(Mallinckrodt)가 스테디셀러 변비 치료제 ‘아미티자’(Amitiza: 루비프로스톤)로 잘 알려진 미국 메릴랜드州 베데스다 소재 제약기업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Sucampo)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말린크로트 측이 영업·개발 부문의 자산을 포함해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말린크로트社의 자회사인 선 액퀴지션社(Sun Acquisition)가 수캄포 파마슈티컬스 측이 발행한 보통株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당 현금 18.0달러, 총 12억 달러(부채 포함) 상당의 조건에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현재까지 수캄포 파마슈티컬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 가운데 약 32%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합의를 지지하고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말린크로트社의 마크 트뤼도 회장은 “우리가 수캄포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은 중증질환들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치료효과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 기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말린크로트의 비전과 관련해 도출된 최신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수캄포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아미티자’의 발매를 통한 순매출 및 이익증대 효과와 함께 연구·개발이 한창인 ‘VTS-270’ 및 ‘CPP-1X+설린닥’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또한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트뤼도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수캄포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수혈받으면서 재직자들까지 받아들이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의 피터 그린리프 회장은 “이번 합의가 회사의 재직자들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헌신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그 동안 우리는 아직까지 치료제를 찾기 어렵거나 부재한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환자 보호자 및 의사들에게 치료대안을 제공하겠다는 소임을 다하는 데 특출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그린리프 회장은 또 “말린크로트 측과 도출한 이번 합의로 우리의 투자자들을 위해 중요한 가치창출이 가능케 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특별한 자원과 노하우를 보유한 말린크로트가 C형 니만 피크병(NPC)과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등 우리의 희귀질환 치료제 자산들에 대한 개발속도를 배가시키면서 ‘아미티자’의 지속적인 시장공략을 견인해 줄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현재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는 지난 2006년 1월 성인 만성 특발성 변비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이래 현재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변비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성인 마약성 진통제 유발 변비 치료제로도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아미티자’와 고안압증 및 개방각 녹내장 치료제 ‘레스큘라’(Rescula: 이소프로필 우노프로스톤 안과용 액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아미티자’는 지난해 글로벌 마켓에서 4억5,6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수캄포 파마슈티컬스社는 이와 함께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C형 니만 피크병 치료제로 임상 3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VTS-270’과, 마찬가지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치료제로 임상 3상 시험이 현재진행형인 ‘CPP-1X+설린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말린크로트社의 스티븐 로마노 최고 학술책임자 겸 부회장은 “C형 니만 피크병과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 높은 이환률 및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파괴적인 질환들이어서 효과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아미티자’에 못지않게 ‘VTS-270’ 및 ‘CPP-1X+설린닥’이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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