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3/4분기 제약 부문 “냉탕과 열탕 사이”
‘아일리아’ 등 신약 두자리 ↑..‘베타페론’ 등 구약 두자리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0-27 10:10   

바이엘 그룹이 총 80억2,500만 유로(약 95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8% 감소한 가운데 소재(素材) 사업부 코베스트로(Covestro) 분사에 따라 순이익은 38억8,100만 유로(약 46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6일 공개했다.

코베스트로 분사로 직접적인 비교의 대상은 아니지만, 바이엘은 지난해 3/4분기에 11억8,700만 유로(약 1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3/4분기 경영성적표를 보면 제약 부문의 경우 40억6,500만 유로(약 48억 달러)로 2016년 같은 분기에 비해 2.1%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컨슈머 헬스 부문도 13억2,000만 유로(약 15억 달러)로 7.4% 뒷걸음쳤고, 동물약 부문마저 3억5,900만 유로로 0.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업 사업부 또한 20억3,100만 유로로 1.3% 줄어든 실적을 보여 같은 행보를 보였다.

제약 부문이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드러낸 것은 신‧구 제품들의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극명하게 대비된 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항암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와 ‘조피고’(라듐 223 염화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 등 새로운 핵심제품들이 총 15억2,200만 유로의 매출을 창출하면서 13.2% 증가한 것.

반면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재조합 항혈우병 팩터 Ⅷ),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인터페론 β-1b) 등의 스테디셀러들은 두자릿수 안팎의 감소세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제품별 매출현황을 보면 ‘조피고’가 1억200만 유로로 실적이 24.9% 뛰어올랐는가 하면 ‘스티바가’는 7,700만 유로로 27.7% 급증한 성적을 내밀었다.

‘아뎀파스’도 7,500만 유로로 19.3% 성장세를 드러낸 가운데 ‘아일리아’ 또한 4억6,900만 유로로 19.9% 신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자렐토’의 경우 7억9,9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려 6.6%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좁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코지네이트’는 2억1,500만 유로로 25.9% 급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베타페론’ 또한 1억4,300만 유로로 12.3% 주저앉았다. ‘넥사바’마저 1억9,400만 유로로 8.5% 뒷걸음쳐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이날 바이엘측은 2017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자릿수 초반대 오름세를 내보이면서 350억~360억 유로선의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익은 한자릿수 초반대 감소율을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별로는 제약 부문의 경우 170억 유로 정도로 잡아 170억 유로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던 당초 예상치에 비하면 다소 하향조정했다. 컨슈머 부문은 60억 유로 안팎, 동물약 부문은 한자릿수 초‧중반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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