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신제품 견인役 3/4분기 4% 매출향상
7월 구조조정 플랜 공개 후 첫 분기실적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0-26 13:32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78억4,300만 파운드(약 10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4%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경우 18억7,700만 파운드로 3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개했다.

AIDS 치료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과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 호흡기계 치료제들인 ‘렐바’(또는 ‘브레오 엘립타’: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빌란테롤) 및 ‘뉴칼라’(메폴리주맙) 및 뇌수막염 백신 등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과시한 신제품들이 상승세를 견인한 덕분.

실제로 이 제품들은 총 17억 파운드로 44%나 확대된 실적을 올려 한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측이 지난 7월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공장을 처분하는 등의 구조조정 플랜을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분기별 경영성적표여서 주목되는 것이다.

엠마 웜슬리 회장은 “3/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통해 회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성과는 백신이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최적의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및 통합, 그리고 신약개발과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투자 등에 힘입은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뒤이어 웜슬리 회장은 “3/4분기에 한 주당 32.5펜스의 주당순이익을 도출한 데 이어 2017 회계연도 전체적으로도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중단없는 행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1억9,000만 파운드(약 56억 달러)로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백신 부문의 경우 16억8,900만 파운드(약 23억 달러)로 5% 뛰어올랐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또한 19억6,400만 파운드로 백신 부문과 같은 5% 성장률을 공유했다.

지역별로는 각각 19억8,900만 파운드와 27억7,800만 파운드로 공히 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 유럽시장 및 글로벌 마켓에 비해 미국시장에서 30억7,600만 파운드로 8% 뛰어올랐음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시장에서 내보인 이 같은 호조는 AIDS 치료제, 호흡기계 치료제 및 간염백신 등의 지속적인 강세가 힘을 보탠 결과로 분석됐다.

주요 제품별로 매출액을 짚어보면 천식 및 COPD 치료제들 가운데 ‘렐바’가 2억2,500만 파운드로 44% 급성장해 단연 돋보였다.

‘아노로 엘립타’(우메클리디늄 브로마이드+빌란테롤)의 경우 8,600만 파운드로 62% 고속팽창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고, ‘뉴칼라’와 ‘인크루즈 엘립타’(우메클리디늄)가 각각 9,100만 파운드와 5,600만 파운드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100%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내보여 아직 발매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더라도 존재감이 느껴지게 했다.

AIDS 치료제들인 ‘티비케이’와 ‘트리멕’은 각각 3억6,400만 파운드 및 6억2,1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46%‧33% 신장되어 괄목할 만했고,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 역시 9,400만 파운드로 27% 오른 성적표를 내밀었다.

항생제 ‘오구멘틴’(아목시실린)은 1억4,800만 파운드로 3% 소폭향상된 실적을 보였고,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도 1억6,700만 파운드로 매출이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중에서는 뇌수막염 예방백신 ‘벡세로’와 ‘멘베오’가 각각 1억7,600만 파운드 및 9,800만 파운드로 32%‧56%라는 급신장세를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또는 ‘플루라발)는 3억4,300만 파운드로 6%의 준수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및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도 1억6,500만 파운드로 4% 올라섰고, 간염백신이 2억1,000만 파운드로 17% 상승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역시 1억5,700만 파운드로 8%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천식 치료제 ‘플로벤트’(또는 ‘후릭소타이드’: 플루티카손)는 1억2,500만 파운드에 그쳐 21% 뒷걸음쳤고, ‘세레타이드’(플루티카손+살메테롤)도 7억4,300만 파운드로 13% 줄어든 실적을 내밀었다.

마찬가지로 ‘벤톨린’(알부테롤)마저 1억5,900만 파운드로 13% 하락세를 감추지 못했다.

AIDS 치료제 ‘엡지콤’(아바카비르+라미부딘)은 5,100만 파운드로 64% 뒷걸음쳐 감소폭이 컸고, 전립선 비대증 및 탈모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도 1억4,400만 파운드로 11% 떨어졌다.

파상풍‧디프테리아‧B형 간염‧소아마비 및 백일해 5價 백신 ‘인판릭스’와 ‘페디아릭스’가 1억9,600만 파운드로 12% 줄어든 성적을 거뒀고,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마저 1억1,400만 파운드로 26% 고개를 떨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측은 2017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 주당 3~5% 안팎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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