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3분기 매출 9% ↑ㆍ동물약 부문 대안모색
신제품 견인 기존제품 부진 상쇄..엘란코 내년에 단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0-25 10:55   수정 2017.10.25 10:56

일라이 릴리社가 신제품들의 견인에 힘입어 매출이 9% 뛰어오르면서 56억5,8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3/4분기 경영실적을 24일 공개했다.

신제품들이 총 12억2,09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141%나 고속성장하면서 추진력을 제공한 결과.

다만 자산차손과 구조조정, 기타 특별부담금 등에 비용이 지출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여파로 3/4분기 순이익의 경우 29% 감소한 5억5,56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일라이 릴리측은 자사의 동물약 부문인 엘란코 애니멀 헬스社(Elanco)의 미래와 관련해 상장(上場)에서부터 합병, 매각 또는 현상유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놓고 늦어도 내년 중반경까지 전략적 대안을 모색한 후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혀 그 결과를 예의주시케 했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신제품들의 매출성장에 힘입어 3/4분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항당뇨제들의 경우 글로벌 마켓 매출이 39%나 크게 신장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아베마시클립)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지난 2014년 이래 9개 제품들이 발매된 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11개 제품들이 추가로 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엘란코 애니멀 헬스社의 전략적 대안 모색을 공표한 부분과 관련, 리크스 회장은 “동물약 부문에서 최고의 기업 반열에 올라서면서 회사의 매출성장 및 다각화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해 왔다”면서도 “미래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측은 2017 회계연도 전체의 매출액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220억~225억 달러선에서 224억~227억 달러 안팎으로 상향조정해 제시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4.10~4.20달러에서 4.15~4.25달러로 끌어올렸다.

3/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9% 확대된 31억4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항당뇨제들인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및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과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연조직 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올라라투맙)를 비롯한 신제품들의 매출성장과 반려동물 제품들의 실적향상 등에 힘입은 결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트루리시티’와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등 신제품들의 견인에 힘입어 25억5,400만 달러로 8% 신장된 성적표를 내보였다.

동물약 부문은 7억4,060만 달러로 5% 소폭향상된 실적을 나타냈다.

개별제품들로 시선을 돌리면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가 6억9,620만 달러로 9% 늘어난 실적을 보인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가 4억4,170만 달러로 13% 탄탄한 성장률을 기록해 돋보였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기존제품들은 대부분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매출이 상당폭 감소하는 부진을 보여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이 5억6,490만 달러로 4% 줄어들었고,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5억1,450만 달러로 10% 뒷걸음쳤다.

인슐린 제제 ‘휴물린’(휴먼 인슐린)이 3억50만 달러로 7% 소폭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도 1억4,060만 달러로 6% 동반하락했다.

더욱이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와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는 각각 1억8,320만 달러 및 1억3,710만 달러로 42%‧31% 급락세를 공유했으며,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역시 1억6,350만 달러로 1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은 5,590만 달러에 그쳐 56% 급락하면서 1억 달러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와 반대로 신제품들은 실적이 크게 뛰어올라 ‘트루리시티’가 5억2,770만 달러로 117%, ‘탈츠’가 1억5,130만 달러로 365% 급성장한 가운데 ‘사이람자’도 1억9,600만 달러로 23% 성장해 기존제품들의 부진을 상쇄했다.

‘자디앙’은 1억2,720만 달러로 168% 급증했고, ‘베이사글라’의 경우 1억4,570만 달러로 무려 650%나 크게 뛰어올라 놀라움이 앞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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