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500명 감원 포함 구조조정 발표
내년부터 연간 5억弗 비용절감..중국 상하이硏 폐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08 12:03   

일라이 릴리社가 사업구조 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이라고 7일 공표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회사의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것.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내에서 단행될 조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3,500여명의 재직자들이 감원될 것이라고 이날 릴리측은 예상했다.

릴리측은 아울러 구조조정 단행으로 내년부터 매년 약 5억 달러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착수될 이번 구조조정은 비용구조 가운데서도 특히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최근 4년 동안에만 8개의 신약을 선보였는가 하면 내년 말까지 2개 신약을 추가로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우리에게는 풍부한 기회가 있다”며 “그 같은 기회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차세대 신약들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기 위해 우리가 진출해 있는 세계 각국에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말로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오늘 공개된 행동방안들이 회사를 군살이 없고 보다 기민한 글로벌 조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출확대, 영업이익 향상 및 지속적인 신약개발이라는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데 속도를 배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조조정案에 포함된 감원과 관련, 이날 릴리측은 상당수가 미국 내 조기 희망퇴직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퇴직 자원자들에게는 조건이 한결 좋은 퇴직급여가 지급될 것이며, 대부분 올해 12월 31일까지 마무리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을 제외한 추가적인 감원의 경우 폐쇄가 결정된 곳들에서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아이오와州 라치우드에 소재한 동물약 생산공장의 경우 같은 州의 포트다지 공장으로 옮겨져 통합될 것이며, 이밖에 세계 각국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경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뉴저지州 브리지워터에 소재한 연구‧개발 오피스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연구소가 폐쇄될 것이며, 일부 서비스센터에 대한 통합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단행될 조기 희망퇴직 프로그램 이외에 앞으로도 비용절감과 경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인력조정의 필요성과 지속적인 신약개발 및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크스 회장은 “재직자들의 헌신과 끈기가 있었던 덕분에 우리가 140년 이상의 유산(遺産)을 쌓아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며 “변화가 공명정대하게 단행될 뿐 아니라 우리의 동료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이루어져 생동감 넘치고 경쟁력을 내포한 제약기업으로서 위상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릴리측은 미국 내 조기 희망퇴직 프로그램과 각국에서 단행될 퇴직, 일부 시설폐쇄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데 약 2억 달러, 세후(稅後) 기준으로 한 주당 0.8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2017 회계연도 3/4분기 및 4/4분기 경영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당초 제시했던 2017 회계연도 전체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감원을 통해 절감될 연간 5억 달러 안팎의 비용은 회사의 비용구조 개선과 사업진행을 위한 재투자에 5대 5의 비율로 지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업진행에는 제품 발매,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개발, 제품력 확대 등의 내용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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