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세포치료제 선도업체 119억弗 인수
CAR-T 치료제 선도주자 카이트 파마와 합의 도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8-29 09:41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로 낯설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산타모니카 소재 제약기업 카이트 파마社(Kite Pharma)를 인수키로 합의했다로 28일 공표했다.

카이트 파마측이 발행한 주식을 한 주당 180.0달러, 총 119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한 후 양사 이사회로부터 전원일치 승인까지 얻었다는 것.

이에 따라 세부 인수절차는 4/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전망했다.

카이트 파마社를 인수함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매출창출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이트 파마社는 지난달 31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변형성 여포성 림프종(TEL) 및 자가유리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부적격한 원발성 종격동(縱隔洞) B세포 림프종(PMBCL)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CAR-T 치료제 악시캅타진 실로류셀(Axicabtagene Ciloleucel)의 허가를 신청했던 제약기업이다.

EMA에 CAR-T 치료제의 허가신청서 제출이 이루어진 것은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이 처음이었다.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은 또 FDA에 의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허가취득을 검토절차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카이트 파마社는 환자의 면역계 세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분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부문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암의 유형에 따라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또는 유전자 조작 T세포 수용체(TCR)를 발현하는 유전자 조작 세포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의 경우 허가를 취득하면 불응성 공격성 비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는 최초의 약물로 시장에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인 여부에 대한 FDA의 최종결론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내년 중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에 대한 승인결정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카이트 파마측은 다발성 골수종에서 발현되는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CAR-T 치료제 ‘KITE-585’를 비롯해 각종 혈액암 및 고형암들을 겨냥한 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존 F. 밀리건 회장은 “카이트 파마를 인수함에 따라 세포치료제 분야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으로 올라서면서 혁신적인 진행성 암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한 디딤돌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세포치료제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환자치료를 위해 명확한 길을 열어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카이트 파마의 조직과 그들이 이룩한 업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말로 합의가 도출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세포치료제가 암을 치료하는 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한 데다 최대한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신속한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문화와 연륜을 공유해 왔던 만큼 이번 합의는 전략적으로 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밀리건 회장은 단언했다.

이번에 합의가 도출된 후에도 카이트 파마의 연구‧개발 부문 및 영업 부문은 캘리포니아州 산타모니카에 계속 소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州 엘 세군도에 소재한 카이트 파마의 생산공장 또한 유지될 전망이다.

카이트 파마社의 아리 벨더그룬 회장은 “지금까지 도출한 성과들은 우리 카이트 파마만이 보유한 특별한 역량을 반영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그 같은 가치를 인정하고 첨단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한 우리의 열정을 공유코자 하는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CAR-T 치료제가 가장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의 하나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만큼 길리어드 사이언스측이 보유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지원에 힘입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파이프라인 및 차세대 연구‧제조기술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벨더그룬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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