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메이커 에너지 드링크 업체 인수
앤호이저-부시, ‘하이볼’ 인수키로 20일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7-24 15:55   



‘버드와이저’ 맥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주류(酒類) 업체 미국 앤호이저-부시社(Anheuser-Busch)가 비 알코올 음료 분야에 손길을 뻗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오가닉 에너지 드링크 및 스파클링 에너지 워터 업체 하이볼社(Hiball)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지난 20일 공표한 것.

합의를 도출한 데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오는 3/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합의로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앤호이저-부시가 인수할 대상 가운데는 오가닉 에너지 드링크 및 스파클링 에너지 워터 브랜드 ‘하이볼 에너지’와 오가닉 스파클링 주스 및 스파클링 주스 브랜드 ‘알타 팔라’(Alta Palla)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에너지 드링크 및 스파클링 워터가 최근 음료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앤호이저-부시가 비 알코올 음료 영역에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는 맥락에서도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합의로 ‘하이볼 에너지’ 및 ‘알타 팔라’ 브랜드는 앤호이저-부시가 보유한 브랜드 구축 역량과 놀라운 유통망, 특유의 경영 노하우 등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이볼의 창업자인 토드 베라디 대표는 설탕을 적게 또는 전혀 함유하지 않고 오가닉 원료만을 사용한 내추럴 오가닉 에너지 드링크 분야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실제로 ‘하이볼’의 에너지 음료 및 스파클링 에너지 워터는 특허를 취득한 오가닉 인증 에너지 음료로 카페인, 과라나 및 인삼 추출물 등을 주요성분들로 함유하고 있다.

건강, 웰빙, 내추럴, 지속가능한 원료 확보, 자양강장 및 매력적이고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브랜드 등 최근들어 가장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브랜드 특징으로 눈에 띈다.

앤호이저-부시社의 주앙 카스트로 네베스 회장은 “음료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급해 오면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 데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이볼’측 관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의 꿈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해마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선도적인 오가닉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하이볼’과 오가닉 스파클링 주스 및 스파클링 워터 브랜드 ‘알타 팔라’에 우리의 유통망과 경영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앞으로 놀랄 만한 성장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유의 하나로 양사에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네베스 회장은 손꼽았다.

‘하이볼’은 지난 2005년 창립된 이래 현재는 연간 4,000만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앤호이저-부시측은 단계별 과도기를 거쳐 ‘하이볼 에너지’ 및 ‘알타 팔라’ 브랜드를 회사의 공급 제휴선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즉석 차(茶) 음료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스타벅스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던 앤호이저-부시의 비 알코올 음료 분야 공략의지가 차후에는 또 어떤 행보로 나타날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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