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신약개발 소요기간‧피험자 수 “감소일로”
맞춤치료제 등 R&D 효율성 제고ㆍ임상 설계기술 향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08 11:48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충원되는 피험자 수가 지난 1998년에는 평균 671명에 달했던 것이 2016년에는 188명으로 급감했을 뿐 아니라 시험기간 또한 1997년에 평균 2,000일이 소요되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70일로 단축됐다.”

퀸타일즈IMS社 연구소가 지난 1일 공개한 ‘2017년 글로벌 항암제 트렌드: 진보, 복잡성 및 비용’ 보고서에 수록된 한 부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맞춤치료제와 면역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항암제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촉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 2011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22개 적응증에 걸쳐 총 68개의 항암제 신약들이 허가를 취득하면서 선택의 폭 확대와 접근성 향상, 전이성 암을 포함한 환자 치료효과의 개선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후기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면 개발이 한창인 신약후보물질(unique molecules)만도 631개에 달할 정도로 탄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후기단계의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수치는 1년 전의 586개에 비해 7.7%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항암제 임상개발 실태를 보면 연구소요기간이 단축되면서 효율성 제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는 임상 3상 시험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효율성 제고가 시험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어우러져 과거 어느 때보다 발빠른 심사일정과 대체 항암제들의 이용도 확대 등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마켓에서 지난해 항암제 및 지지요법제(supportive care durgs)를 사용하는 데 지출된 약제비 규모가 총 1,130억 달러에 달해 2015년도의 1,070억 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의 항암제 약제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8.7%에 이르러 2006~2011년 기간의 4.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는 2021년에 이르면 글로벌 마켓에서 항암제 및 지지요법제를 사용하는 데 지출될 약제비 규모가 총 1,47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꿔 말하면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항암제 약제비 증가율이 6~9%에 달해 같은 기간에 전체 의약품 처방액 증가율 4~7%를 웃돌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퀸타일즈IMS社 연구소의 머레이 에잇켄 소장은 “다양한 항암제 신약들이 발매된 데다 암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고,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 10여년 동안 치료효과의 향상 뿐 아니라 주요 암들의 사망률 감소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지난 10년 동안 4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생체지표인자들이 암 유형별로 최적의 치료효과를 나타낼 환자그룹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면서 맞춤치료제 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이 나타낼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생체지표인자 기반 후기단계 임상시험 건수가 지난 10년간 11%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라는 것.

또한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의 87%가 저분자량 단백질 인산화효소 저해제 및 모노클로날 항체 생물의약품을 포함한 표적요법제와 관련한 개발사례들로 분류됐다.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1(PD-1) 면역 관문 저해제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환자의 면역계 활성을 촉진시켜 암과 싸울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항암제들이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을 타깃으로 활발하게 개발 중인 현실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짚고 넘어갔다.

예를 들면 진행성 흑색종과 관련해 PD-1 저해제 뿐 아니라 BRAF 유전자 변이 저해제, MEK 저해제 및 항 CTLA4 등이 지난 5년간 속속 발매되어 치료환자 수가 3배나 급증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만 하더라도 흑색종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virtually) 효과적인 치료대안이 부재했음을 상기할 때 이 같은 변화는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임상시험 피험자 수 및 시험소요기간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시험설계 및 표적 적응증 크기의 변화가 역력한 현실과 관련, 보고서는 개별 암 유형별로 적은 수의 환자그룹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면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충원해야 할 피험자 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임상시험 설계기술의 향상 등에 힘입은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특허출원부터 허가취득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지난해 9.8년으로 집계되어 지난 2013년의 10.25년에 비해 시간단축이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FDA가 지난 2012년 도입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제도를 비롯해 가속승인, 신속심사 및 패스트 트랙 등의 개발 촉진 프로그램들이 이 같은 시간단축을 가능케 했다고 단언했다.

지난 2015년의 경우를 보면 허가를 취득한 신약들 가운데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개발 촉진 프로그램이 적용된 경우가 70%에 육박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