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1분기 매출 소폭감소ㆍ순이익도 급감

‘글리벡’ 특허만료 여파 ‘코센틱스’ ‘엔트레스토’ 상쇄

노바티스社가 매출이 115억3,9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1% 소폭감소한 가운데 순이익 또한 16억6,500만 달러로 나타나 17% 급감했음이 눈에 띄는 1/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표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항암제 ‘글리벡’(이매티닙)의 특허만료 여파가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세쿠키뉴맙)과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 등의 신약들이 영향을 상쇄부분 상쇄해 준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의 경우 ‘엔트레스토’를 발매하는 데 비용이 적잖이 투자된 데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을 인수한 여파가 수치를 끌어내리는 결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따르게 했다.

1/4분기 경영성적표를 사업부별로 보면 이노버티스 메디슨 부문이 76억9,2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산도스社가 24억3,000만 달러로 1%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인 알콘社의 경우에도 14억1,700만 달러로 제네릭 사업부문인 산도스社와 동일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핀골리모드)가 7억2,200만 달러로 3% 소폭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고,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가 4억1,100만 달러로 8%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코센틱스’는 급부상 중인 신약답게 4억1,000만 달러로 133%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률을 과시해 단연 주목됐다.

만성 철분과다 및 철 중독증 치료제 ‘엑스자이드’(데페라시록스)가 2억4,700만 달러로 11%의 준수한 오름세를 드러냈고, 흑색종 치료제 ‘타핀라’(다브라페닙) 및 ‘메키니스트’(트라메티닙) 복합요법제가 1억8,700만 달러로 25% 성장해 관심이 돋게 했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또는 ‘프로막타’: 엘트롬보팍)과 골수섬유화증 치료제 ‘자카비’(룩솔리티닙)는 각각 1억7,500만 달러와 1억6,200만 달러로 34% 및 31%의 고도성장세를 드러내 돋보였다.

항당뇨제 ‘가브스’(빌다글립틴)는 2억8,600만 달러로 1% 미미한 성장률을 보였고, 항고혈압제 ‘엑스포지’(발사르탄_암로디핀)가 2억2,800만 달러로 3% 상승했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은 2억200만 달러로 5% 준수하게 올라섰다.

항암제 ‘보트리엔트’(파조파닙)가 1억7,800만 달러로 7% 성장률을 빼꼼히 내밀었다.

반면 ‘글리벡’은 5억4,400만 달러로 35%나 급감해 특허만료의 여파를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냈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4억4,500만 달러로 2% 뒷걸음쳤다.

말단비대증 치료제 ‘산도스타틴’(옥트레오타이드)이 3억8,500만 달러로 4% 줄어든 실적에 머물렀고, 항암제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 또한 3억4,400만 달러로 매출이 6% 하락했다.

항고혈압제 ‘디오반’(암로디핀)은 2억4,200만 달러로 11% 강하해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고, 소염진통제 ‘볼타렌’(디클로페낙) 역시 1억1,900만 달러로 4% 주저앉았다. 면역억제제 ‘뉴오란’ 및 ‘산디문’(사이클로스포린)도 1억1,500만 달러로 7% 고개를 떨궜다.

이날 노바티스측은 2017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준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제자리 걸음 또는 한자릿수 초반대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셉 지메네즈 회장은 “노바티스가 1/4분기에 다시 한번 탄탄한(solid) 경영성적표를 내놓았다”며 “항암제 ‘글리벡’이 제네릭 제형들에 공세에 직면하면서 나타난 영향을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와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성장으로 상쇄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1/4분기에 눈에 띈 혁신적인 성장 모멘텀은 지난 3월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Kisqali: 리보시클립)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혈액암 치료제 ‘CTL019’가 같은 달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기로 진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지메네즈 회장은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