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동들은 학교에서 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기도 전에 1일 설탕소비 권고량의 절반을 이미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국(PHE)은 ‘체인지 포 라이프’(Change4Life) 캠페인에 착수했음을 3일 공표하면서 영국 아동들의 설탕 섭취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공중보건국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아동들은 아침식사 시간에만 11g 이상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g을 상회한다면 각설탕 3개에 육박하는 양이다.
영국에서는 4~6세 사이 아동들의 경우 각설탕을 기준으로 1일 최대 5개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7~10세 사이 아동들의 경우에는 1일 6개를 넘어서지 않도록 계도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영국 아동들은 하루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1일 설탕소비 권고량의 3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학부모들이 자녀의 건강한 아침식사 요건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자녀가 아침식사 시간에 각설탕 3개 이상에 해당하는 설탕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학부모들 가운데 84%가 자신의 자녀들은 건강에 유익한 아침식사를 먹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인식을 드러냈을 정도.
영국 아동들이 아침식사 시간에 설탕을 섭취하는 주된 경로는 설탕 함량이 높은 씨리얼 및 음료와 쨈(spreads)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빵과 과자류, 청량음료 등을 통해서도 다량의 설탕과 포화지방, 소금 등을 섭취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체인지 포 라이프’ 캠페인은 학부모들에게 “똑똑한 밥먹기”(Be Food Smart)와 자녀의 식생활에서 학부모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도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공중보건국은 ‘똑똑한 밥먹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자녀들이 매일 섭취하는 각종 식‧음료의 설탕, 포화지방 및 소금 함량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중보건국의 앨리슨 테드스톤 책임영양사는 “아동들이 학교에서 1교시 종이 울리기도 전에 너무 많은 설탕을 섭취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자녀들이 건강한 아침식사를 먹도록 계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서 최근 공개되었던 조사자료들을 보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5명당 1명 이상이 이미 과다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난 데다 졸업할 무렵이면 이 수치가 3명당 1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현재 공중보건국은 아동이 주로 섭취하는 식‧음료의 설탕 함량을 20%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식품 제조‧유통업체 및 관련기관들과 함께 진행 중이다. 자녀를 둔 부모의 81%가 이 같은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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