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신약 비니메티닙 FDA 허가신청서 제출
전체 환자 20% 해당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 타깃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7-01 09:23   

미국 콜로라도州 볼더에 소재한 제약기업 어레이 바이오파마社(Array BioPharma)가 새로운 흑색종 치료제 비니메티닙(binimetinib)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30일 공표했다.

비니메티닙은 진행성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이번에 허가신청이 이루어진 것이다.

흑색종은 현재 미국에서 남성암 발생빈도 5위이자 여성암 발생빈도 7위에 랭크되어 있는 다빈도 암이어서 올해에만 7만6,0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10,00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은 전체 전이성 흑색종 환자들 가운데 최대 20% 정도를 점유하는 데다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레이 바이오파마측은 비니메티닙을 복용한 환자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다카바진(dacarbazine)을 투여받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연장되었음이 관찰된 임상 3상 ‘NEMO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NEMO 시험’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비니메티닙 45mg을 1일 2회 복용토록 하거나 다카바진 1,000mg/m²을 3주마다 1회 정맥 내 투여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및 호주 등에 산재한 100여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되었던 시험사례이다.

어레이 바이오파마社의 론 스퀘어러 회장은 “지금까지 면역요법제보다 우수하고 유의할 만한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대안이 부재했던 까닭에 같은 흑색종 가운데서도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입증한 첫 연구사례가 ‘NEMO 시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어레이 바이오파마는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비니메티닙이 하루빨리 새로운 흑색종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스퀘어러 회장은 덧붙였다.

실제로 ‘NEM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진행성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 환자들 가운데 비니메티닙 복용群은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2.8개월로 나타나 다카바진 대조群의 1.5개월을 유의할 만하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비니메티닙으로 치료를 진행하기 이전에 ‘여보이’(이필리뮤맙), ‘옵디보’(니볼루맙) 또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의 면역요법제들로 치료한 전력이 있었던 그룹의 경우에는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5.5개월에 달해 다카바진 대조群의 1.6개월과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비니메티닙을 복용한 그룹은 또한 총 반응률이 15%로 집계되어 다카바진 대조群의 7%를 훨씬 웃돌았다. 질병조절률(DCR)의 경우에도 비니메티닙 복용群은 58%에 달해 다카바진 대조群의 25%와는 확연한 격차를 내보였다.

다만 평균 총생존기간(mOS)을 보면 비니메티닙 복용群이 11.0개월로 파악되어 다카바진 대조群의 10.1개월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내약성과 부작용 측면을 보면 지금까지 NRAS 유전자 변이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선행 시험사례들과 궤를 같이했다. 비니메티닙 복용群 중 5% 이상에서 수반된 3급 및 4급 부작용은 크레아티닌 포스포키나제 수치의 증가와 고혈압 정도가 관찰됐다.

이 같은 비니메티닙의 임상 3상 시험결과는 지난달 3~7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렸던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가 이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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