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1분기 매출 소폭감소ㆍ순이익 6% ↑
젠자임, 백신, 동물약 및 이머징 마켓 등 호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02 13:09   수정 2016.05.02 13:18

사노피社가 매출이 1.9% 감소한 85억4,300만 유로(약 97억 달러)에 머물렀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10억8,700만 유로(약 13억 달러)에 달해 6.3%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1/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공개했다.

이처럼 1/4분기 매출이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미국시장에서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이 지속적인 약가압력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 영향을 미칠 여파로 풀이됐다. 하지만 젠자임社와 백신, 동물약 부문 및 이머징 마켓 등의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 향상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전략적인 우선분야들에 변함없이 주력한 결과 탄탄한 실적(solid performance)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두필루맙(dupilumab)과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사릴루맙(sarilumab) 등 2개 기대주들의 막바지 단계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갔다.

1/4분기 실적을 글로벌 사업부문(Global Business Units)별로 짚어보면 젠자임社가 11억6,900만 유로로 20.5% 뛰어오른 가운데 백신(사노피 파스퇴르)가 6억2,500만 유로로 8.2%, 동물약(메리알)이 7억6,000만 유로로 17.5% 증가한 실적을 과시했다.

반면 당뇨병 및 심혈관계 치료제 부문은 14억9,900만 유로로 5.8%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일반의약품 및 이머징 마켓 부문도 44억9,000만 유로로 4.3% 감소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Global Franchises) 부문별로 살펴보면 스페셜티 케어 부문이 13억7,100만 유로로 18.4% 뛰어오른 실적을 내보인 가운데 제네릭 부문이 4억5,900만 유로로 3.3%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이와 달리 당뇨병 및 심혈관계 치료제 부문은 18억3,200만 유로로 3.5% 감소했고, 이스태블리쉬 프로덕트(Established Products) 부문이 25억9,100만 유로로 8.2% 뒷걸음쳤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또한 9억500만 유로로 3.1%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총 71억5,800만 유로로 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제약 사업부문을 소그룹별로 보면 희귀질환 치료제가 6억4,600만 유로로 8.5% 오름세를 보였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는 3억6,700만 유로로 76.9%나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다. 항암제가 3억5,800만 유로로 1.4% 소폭상승했다.

하지만 항당뇨제는 17억3,400만 유로로 4.5% 감소했고, 이스태블리쉬 처방약이 25억9,100만 유로로 8.2% 물러섰다.

시선을 돌려 1/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들여다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 및 ‘렘트라다’(알렘투주맙)이 각각 64.1% 늘어난 2억7,900만 유로와 134.2% 급증한 8,800만 유로의 실적을 거둬 돋보였다.

항암제 ‘제브타나’(카바지탁셀)도 9,000만 유로로 16.9% 뛰어올랐으며, 신장병 환자 인(燐) 수치 조절제 ‘레나젤’(세벨라머)가 2억3,400만 유로로 2.7%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가 1억8,200만 유로로 3.7% 향상된 실적을 보였고,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의 경우 1억6,600만 유로로 8.3%,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β)가 1억4,900만 유로로 6.4% 오르는 동반호조를 내보였다.

백신 제품 중에서는 소아마비, 백일해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이 총 2억8,800만 유로로 6.0% 신장된 성적표를 나타냈고, 뇌수막염 및 폐렴 백신이 총 1억2,200만 유로로 27.8%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억4,000만 유로로 제로 성장률을 나타냈고, ‘투제오’(인슐린 글라진 [rDNA 유래] 주사제 100U/mL)가 1억300만 유로로 미래의 성장세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들과 달리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은 11.0% 감소한 13억9,500만 유로에 머물렀고,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이 4억400만 유로로 3.9% 주저앉았다.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역시 3억8,800만 유로로 18.2% 마이너스 성장률을 피하지 못했다.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 또한 1억6,900만 유로로 12.9%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속효성 인슐린 ‘애피드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와 항당뇨제 ‘아마릴’(글리메피리드)도 각각 8,500만 유로 및 8,800만 유로로 3.3%‧5.2% 감소율을 공유했다.

과거 주력품목의 하나였던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은 4,200만 유로로 18.5% 뒷걸음질했다.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메디베이션社(Medivation)가 인수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전략적으로나 금전적인 측면에서나 주목할 만한 가치창출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메디베이션측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노피측은 항암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메디베이션社에 한 주당 52.50달러, 총 93억 달러 상당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음을 지난달 28일 뒤늦게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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