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그룹이 스위스의 한 신생 생명공학기업과 함께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음을 21일 공표했다.
각종 혈액장애와 시력상실, 선천성 심장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새롭고 획기적인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발매할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데 CRISPR 테라퓨틱스社와 합의했다는 것.
양사의 파트너십에서 CRISPR 테라퓨틱스측은 자사가 특허를 보유한 ‘CRISPR-Cas9’ 유전자 편집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공유키로 했다. 바이엘의 경우 단백질 공학 기술과 관련 질병 노하우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CRISPR-Cas9’ 유전자 편집기술을 실제로 환자들에게 적용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 전략적 제휴관계가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양사의 합작사는 신설된 바이엘 라이프사이언스센터(BLSC: Bayer LifeScience Center)가 처음으로 투자를 단행한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바이엘 라이프사이언스센터는 CRISPR 테라퓨틱스社와 같은 동종계열 최고의 생명공학기업과 혁신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해 기본적으로 과학적 측면에서나 의학적 측면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보다 신속하게 규명하기 위해 설립된 바 있다.
바이엘 그룹의 마린 E. 데커스 회장은 “바이엘 라이프사이언스센터와 CRISPR 테라퓨틱스의 제휴관계 구축은 지난 150여년 동안 바이엘이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과학적 혁신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음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중증 유전성 질병들의 판도를 뒤바꾸거나 완치 요법제를 개발하겠다는 바이엘의 소임에 철학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눈높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바이엘측은 향후 5년여 동안 합작사에 최소한 3억 달러의 R&D 비용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CRISPR 테라퓨틱스의 일부 지분을 현금 3,500만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합작사는 바이엘 라이프사이언스센터의 악셀 부숑 소장이 CEO 직무대행을 맡아 총괄키로 했으며, CRISPR 테라퓨틱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로드거 노박 회장이 이사회 의장 직대의 직위를 수행키로 했다.
노박 회장은 “합작사와 바이엘의 투자가 우리 사업의 판도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혈액장애, 시력상실 및 선천성 심장병 등 고위험‧고수익 분야에서 50% 지분률을 유지하면서도 표적전달기술과 합작사의 지적재산권 개발과 관련한 무제한 접근권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엘도 혈액장애, 시력상실 및 선천성 심장병 등 3개 표적질환 영역에서 CRISPR 테라퓨틱스측과 합작사의 ‘CRISPR-Cas9’ 기술 및 지적재산권의 독점적 권한을 보장키로 했다.
ERISPR 테라퓨틱스측의 경우 CRISPR 제품사용 뿐 아니라 3개 표적질환 영역에서 바이엘측이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기술 및 정보 분야에서 바이엘측이 보유한 단백질 공학 노하우에 접근할 수 있는 배타적 권한을 확보했다.
또 ‘CRISPR-Cas9’ 시스템과 관련해 3개 치료제 이외의 영역에서 양사간 제휴를 통해 새롭게 확보한 노하우의 경우에는 CRISPR 테라퓨틱스측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용도, 바이엘측이 농업 등 사람 이외의 용도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갖기로 했다.
합작사에 의해 개발되어 나올 모든 기술과 미래의 지적재산권은 양사의 모회사가 독점적으로 보유키로 했다.
악셀 부숑 소장은 “가장 유망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개발한 CRISPR 테라퓨틱스측 연구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양사의 제휴 덕분에 중증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우리의 사업분야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까운 장래에 이름이 결정될 합작사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되,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도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양사의 복안이다.
한편 지난 2012년 개발된 ‘CRISPR-Cas9’ 유전자 편집 시스템은 지금까지 각종 학술저널에 1,100건 이상의 연구사례들이 게재된 바 있다. 과학 매거진 ‘사이언스’誌는 이 ‘CRISPR 유전자 편집기술’에 ‘2015년 혁신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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