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심장건강 혈중 수치 마지노선은?
30ng/mL 이상 통념 불구 15 이상이면 “OK”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1-11 16:21   수정 2015.11.11 16:22

비타민D가 결핍되면 뼈를 약화시키게 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더욱이 최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이 관상동맥질환에서부터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이르기까지 심혈관계 중증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면 이처럼 심혈관계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을 정도의 결핍에 해당하는 비타민D의 혈중 수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소재한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팀이 가이드라인으로 유념할 만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5나노그램(ng)/mL 이상이면 적절한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추가적인 조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사료된다는 것이다.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의 J. 브렌트 멀스타인 박사 연구팀은 7~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 215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멀스타인 박사는 “지금까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30ng/mL 이상이어야 정상적인 수준의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들어 일부 학자들은 15ng/mL를 상회하면 안전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15ng/mL 이상이 안전한 수준임을 뒷받침하는 연구사례들을 그 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멀스타인 박사는 “15ng/mL 이상을 안전한 기준으로 정하더라도 10명당 1명 꼴로 여전히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한다는 것”이라고 현실을 짚고 넘어갔다.

비타민D는 햇빛을 조사(照査)하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일부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이나 생선 간유, 달걀 노른자위, 일부 유제품 및 곡물류가 여기에 해당하는 식품들.

멀스타인 박사팀은 비타민D가 심장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에 내원했던 23만여명의 의료기록을 면밀히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을 혈중 비타민D 수치를 기준으로 15ng/mL 이하, 15~29ng/mL 사이, 30~44ng/mL 사이 및 45ng/mL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3년 동안 심인성 사망,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및 신부전 발생실태를 파악했던 것.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5ng/mL 이하로 분류되어 전체의 9%에 속했던 그룹의 경우 조사기간 동안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이 다른 3개 그룹에 비해 35%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반면 나머지 3개 그룹의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은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멀스타인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비타민D 보충제 섭취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새삼 인식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5ng/mL 이하에 해당하는 이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이 중 한 그룹에만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토록 하면서 심혈관계 건강에 미친 영향을 장기간 동안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차후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을 가능한 한, 최대로 낮출 수 있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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