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 ‘자디앙’ 심부전 감소ㆍ예방효과 주목
심부전 원인 입원률 및 사망률 39%까지 낮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1-11 05:14   수정 2015.11.12 16:18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의 실비오 E. 인주치 교수 연구팀(내분비학)은 7~11일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 2015년 연례 학술회의 기간 중 9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주치 교수팀의 이날 발표내용은 2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다수가 심부전 증상을 동반하지만, 심부전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인 데다 현재 발매 중인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의 경우 심부전에는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아울러 뇨중 배출량을 늘려 혈당 수치를 낮추는 기전을 지닌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 계열의 새로운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이 심부전에 나타내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상황이다.

이날 발표는 또 지난 9월 유럽 당뇨연구협회(EASD) 연례 학술회의와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9월호에 ‘2형 당뇨병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계 개선과 사망률에 미친 영향’ 제목으로 처음 공개되었던 내용을 좀 더 소상하게 설명한 것이다.

인주치 교수팀은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총 7,020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평균 3.1년의 기간 동안 현행 표준요법에 병행해 각각 혈당저하제 ‘자디앙’ 10mg 및 25mg 또는 플라시보는 매일 1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자디앙’ 복용群에서 혈당, 혈압 및 체중 감소도 등이 플라시보 대조群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비교우위가 나타났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자디앙’ 복용群은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이 35%,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또는 심장병 사망률이 총 34%,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또는 사망률이 총 39%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인주치 교수팀은 이와 별도로 착수시점 당시 심부전 발생전력이 있었던 그룹과 없었던 그룹을 시험이 종료된 후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두 그룹의 입원률 감소도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인주치 교수는 “이 같은 분석결과가 ‘자디앙’이 심부전 발생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증상악화를 예방했을 뿐 아니라 발생전력이 없는 이들에게서 심부전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나타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