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선거, 공중보건 최대 이슈는 ‘약가’
환자 28% 광고서 접한 약품 의사에 문의..12% 실제 처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1-03 05:23   수정 2015.11.03 06:56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서 공중보건(public’s health care)과 관련한 최대의 선거이슈로 자리매김해 있는 것은 ‘처방용 의약품의 약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AIDS, 간염, 정신‧신경계 질환 및 암 등의 만성질환들에 사용하는 의약품의 높은 약가가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affordable) 조정되어야 한다는 데 조사대상 유권자들의 77%가 동의를 표시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처방약 약가는 민주당 지지자 그룹이나 공화당 지지자 그룹, 그리고 민주당 및 공화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 중도파 유권자 그룹에서 예외없이 최소한 10명당 7명 꼴에 달해 최대의 선거이슈로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처방약 약가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63%가 동의해 두 번째 공중보건 관련 선거 핫이슈로 꼽혔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56%가 여기에 동의했을 정도.

캘리포니아州 멘로 파크에 소재한 초당적 시장 및 여론조사기관 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총 1,203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유선전화 또는 휴대폰을 통해 진행한 후 28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화당 지지자들로 범위를 좁혔을 경우 건강보험 개혁법의 완전한 폐지를 최대의 선거이슈로 지목한 이들은 5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어 약가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했다.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한 찬‧반 의견은 각각 4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참고로 최근 ‘의료보험의 양극화’ 맥락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이른바 ‘캐딜락稅’에 반대를 표시한 유권자들은 30%에 불과해 선거이슈 우선순위도 12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 ‘캐딜락稅’란 근로자가 기업으로부터 보조를 받아 고액의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했을 때 정부가 부과하는 부가세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캐딜락稅를 피하기 위해 기업이 의료보험료 부담금을 낮출 경우 임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반면 정작 피고용자들 가운데서는 사측이 의료보험료를 낮출 경우 자신의 임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데 20%만이 동의한 가운데 76%는 임금이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주제를 돌려 의약품 광고와 관련해서도 이번 설문조사에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면 82%의 응답자들이 평소 의약품 광고를 시청하거나 청취해 왔다고 답한 가운데 이 중 28%가 광고를 통해 접했던 의약품에 대해 의사에게 문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중 12%는 실제로 문의했던 제품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5%는 의사가 환자들에게 행동이나 라이프스타일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고, 14%는 문의한 의약품과 다른 처방약을 권고했으며, 11%는 의사로부터 OTC 제품을 권고받은 것으로 집계되어 지난 2008년 초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공개했던 조사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51%의 응답자들은 처방약 광고가 “대체로 좋다”고 답했으며, 50%는 의약품 광고가 해당제품이 사용될 증상 또는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품 광고가 최소한 의약품 복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또는 부작용에 대해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맥락에서 좋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47% 및 4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57%의 응답자들이 의약품 광고에 제약기업들이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맥락에서 62%의 응답자들은 제약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의사들에게 너무 많은 지출을 감수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고, 67%는 제약기업들이 의사의 처방행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광고가 일반대중들에 노출되기에 앞서 FDA로부터 그 내용의 정확성 및 투명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89%가 동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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