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의 얼굴을 공략하라
중국 마스크팩 시장 급성장··· 올 300억 위안 규모 전망
임흥렬 기자 yhy@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0 13:46   수정 2015.09.11 10:44

 

 

중국 마스크팩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판매량 기준 250억 위안으로 연간 성장률은 20~30%에 이른다. 중국 미용산업의 성장률이 15%인 점을 감안할 때 단연 독보적인 수준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중국 내 마스크팩 브랜드는 2년간 4배로 늘어나 현재 300여개 브랜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국 화장품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자연, 웰빙, 마스크팩’이다. 한때 사치품으로 인식됐던 마스크팩은 이제 일상 소비품처럼 여겨질 정도로 중국인의 삶에 깊게 스며들고 있다. 2015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예상 규모는 300억 위안이다. 국내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한국 마스크팩을 경험한 중국 소비자의 재구매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타오바오데이터에 따르면 마스크팩에 대한 남녀 관심지수는 각각 62%와 38%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8~24세의 젊은층이 마스크팩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꽃중년’ 열풍으로 외모에 신경쓰는 중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 중간 가격대의 마스크팩을 가장 선호함에 따라 낮은 가격대의 제품만을 구매하는 경향이 줄어드는 추세다.

마스크팩은 시대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해왔다. 1세대(~1999)에는 꽃의 컨셉을 이용한 제품이 대다수를 이뤘으나 2세대(2000~2010)에는 얼굴에 부분적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내용물 개발의 차원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3세대(2011~현재)의 경우 동물, 캐릭터 등 펀(Fun) 디자인의 활용을 통해 마스크 제품에 재미를 더하는 흐름이 유행이다.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중국 마스크팩 수입 현황을 보면 프랑스가 3억6,695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2억4,416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3~5위는 일본(1억8,438만 달러), 미국(1억3,764만 달러), 영국(6,741만 달러) 순이며, 그 외에 벨기에, 캐나다, 대만, 이탈리아, 스위스가 톱10을 형성하고 있다.

제도와 관련해 마스크팩의 중국 HS 코드는 3304.99이며, 기본세율은 150%, 소비세율은 30%, 부가가치세율은 17%다. 중국 시장 판매를 위해서는 CFDA의 위생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화장품 위생허가증을 취득하지 않은 수입 화장품은 판매가 금지되며, 통관 시 위생허가증이 없으면 제품이 압류되거나 반송 조치된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는 지난해 한국 제품이 유행하기 전까지 메이지와 메이리르지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부터 리더스,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등 한국 제품들이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차별화된 원료와 독특한 비주얼의 ‘동물 마스크팩’, ‘바디제비집 앰플 마스크’를 선보인 SNP화장품은 연이어 제품력을 인정 받으며 올해 중국 내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령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10~20대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하며 펀(Fun)한 제품, 또는 3차원적인 디자인을 통한 시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에게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올인원 마스크팩과 고가의 성분이 함유된 고기능성 마스크팩을 어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중국 도시 소비자 중 81%가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천연 및 자연주의 컨셉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또 공해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모공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필오프 타입 제품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김주리 KOTRA 다롄무역관은 “이제는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만으로 승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작업이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제품 개발, 여기에 진피층까지 유효 성분을 흡수시키는 메디컬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또 “최근 마스크팩과 세트인 세럼을 먼저 얼굴에 바르고 마스크팩을 씌운 후 그 위에 다시 세럼을 바르면 필름 타입이었던 마스크가 투명한 겔로 바뀌는 트랜스포밍 마스크팩이 주목 받고 있다”면서 “홈에스테틱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이 마스크팩이 향후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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