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진 건강기능식품업계 하반기 '비상체제'
백수오 파동 이후 재평가·기능성 표시 관리강화 전망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22 12:31   수정 2015.05.22 12:52
백수오 파동 이후 건강기능식품업계가 사실상 '비상체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가정의 달 매출에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은데 이어 제도적 측면에서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초 22일에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온 시중에 유통되는 200여개 백수오 제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다음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백수오 파동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대책에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기능성 재평가, 부작용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라 하더라도 재평가를 통해 기능성을 추가로 입증하도록 하는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원료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보다 앞서 이달초 식약처는 질병의 치료나 예방 기능을 표방한 건강기능식품은 법적으로 인정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하는 사례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허위·과대 광고를 막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다는 목적에서 마련된 개정안이다.

백수오 파동 이후 나온 이같은 조치는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시사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재평가'와 '기능성 표시'를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이 설정되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관리강화가 이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는 회의적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매출하락을 직접 체험중인 상황인데, 제도변화로 관리강화가 곧 현실화되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원료를 주로 취급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한달여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올해 하반기를 포함해 당분간은 거의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수오 파동 이후 주요 거래선의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시장에 내놓을 완제품 생산이 줄었는데 원료업체나 제조업체라고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얘기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재평가와 기능성 표시를 엄격하게 하게 되면 업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백수오 파동에 이은 부정적 전망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능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당장 소비자의 인식이 너무 좋지 않다. 기능성이 특별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소재를 선보이는게 당분간은 힘들다는 판단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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