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종양ㆍ면역요법제 견인 1분기 매출 5% ↑
2015 회계연도 한자릿수 초ㆍ중반 실적상승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23 11:55   

로슈社가 118억3,300만 스위스프랑(약 1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 실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1/4분기에 제약 부문에서 93억2,200만 스위스프랑(약 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4%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도 25억1,1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향상된 성적표를 손에 쥔 것으로 파악됐다.

항암제 및 면역요법제들의 확고한(strong) 성장이 전체적인 오름세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단의학 부문에서 각각 23%와 16%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주목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로슈측은 2015 회계연도에 한자릿수 초‧중반대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2015년을 탄탄한 성장과 유망신약들의 양호한 자리매김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며 “특히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과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 ‘에리벳지’(비스모데깁)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분자검사 자동화 의료기구인 ‘코바스 6800/8800’의 용도가 추가로 확대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로슈는 2015 회계연도의 경영목표에 원활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슈반 회장은 강조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이 43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유럽시장이 21억7,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 19억8,900만 스위스프랑으로 9%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시장에서는 7억6,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뒷걸음쳐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와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탐신)이 각각 3억2,200만 스위스프랑 및 1억7,900만 스위스프랑으로 82%‧80%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과시해 단연 눈길을 끌 만했다.

간판급 제품들인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과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각각 17억4,400만 스위스프랑과 16억5,200만 스위스프랑으로 5%‧12% 성장률을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또 다른 주력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또한 16억1,9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는 3억7,6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이 3억3,4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나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이 2억8,100만 스위스프랑으로 28% 급증한 매출액을 기록해 주목할 만했으며,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Activase: 알티플라제) 역시 2억2,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5%에 달하는 오름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은 3억9,400만 달러로 9% 주저앉아 시계가 흐려지게 했고, 항암제 ‘타쎄바’(에를로티닙)도 2억9,500만 스위스프랑으로 3% 감소율을 내보였다.

매출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제품들로는 1억6,800만 스위스프랑으로 39% 뒷걸음친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 α)와 1억3,600만 스위스프랑으로 53% 급락한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 그리고 1억 달러로 41% 물러선 항바이러스제 ‘발싸이트’(발간시클로버) 등이 꼽힐 만했다.

흑색종 치료제 ‘젤보라프’(베무라페닙) 또한 5,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5% 급감한 실적에 머물렀다. 아울러 폐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Esbriet: 피르페니돈)은 8,800만 스위스프랑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아직 발매 초기단계인 기저세포암 치료제 ‘에리벳지’(비스모데깁)과 백혈병 치료제 ‘가지바’(오비누투주맙)이 각각 3,300만 스위스프랑과 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36% 및 223%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기록한 것은 염두에 둘 만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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