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헌혈자들에게 빵이나 초코파이 대신 철분보충제를 건네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는지도 모를 일이다.
헌혈을 마친 이들에게 소용량의 철분보충제를 섭취토록 한 결과 철분보충제를 제공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헌혈 후 감소한 혈중 철분 및 헤모글로빈 수치가 원래의 80%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소요된 시간이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시몬 A. 글린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월 10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의 제목은 ‘헌혈 후 철분보충제를 경구섭취토록 한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 사례’이다.
이와 관련, 헌혈은 8주마다 1파인트 정도의 분량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시로 헌혈을 하는 이들 가운데 25~35% 정도에서 철분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철분결핍은 피로감과 빈혈을 부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또한 헌혈로 인해 감소한 혈중 철분 수치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수 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린 박사팀은 미국 내 4개 헌혈센터에서 충원한 215명의 18세 이상 79세 이하의 성인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시험을 진행했었다.
충원된 헌혈자들은 136명의 여성들과 79명의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52명에 달했다. 이들은 시험참여에 앞서 4개월 동안은 헌혈을 하지 않도록 지도받았다.
시험은 500mL에 달하는 헌혈을 마친 후 매일 소용량의 철분보충제를 섭취토록 하면서 감소한 혈중 철분 및 헤모글로빈이 정상적인 수치의 80%까지 회복되는 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글린 박사팀은 헌혈자들을 혈중 철분 수치에 따라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2개 그룹으로 분류한 후 개별그룹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이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헌혈을 마친 후 24주 동안 매일 37.5mg의 철분보충제를 섭취토록 했다.
헌혈자들에게 공급된 철분보충제는 글루콘산철(ferrous glucon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헌혈자들의 혈중 철분 및 헤모글로빈 수치를 7차례에 걸쳐 측정했다.
그 결과 철분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혈중 철분 및 헤모글로빈 수치가 헌혈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소요된 시간이 훨씬 빨랐음이 눈에 띄었다.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의 경우 ‘낮은 그룹’ 및 ‘높은 그룹’에서 철분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각각 5주와 4주가 소요된 반면 철분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각각 23주와 11주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었던 것.
혈중 철분 수치 또한 철분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11주가 소요되었지만, 철분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24주를 필요로 했다. 심지어 철분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 가운데 67%는 24주가 경과한 후에도 혈중 철분 수치가 헌혈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글린 박사는 “헌혈 후 소용량의 철분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감소한 혈중 철분 및 헤모글로빈 수치를 헌혈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시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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