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브랜스숍 시장이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지난 2002년 브랜드숍 시대를 열었던 에이블씨앤씨의 미샤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브랜드숍 채널에서 두 업체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2014년 경영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더페이스샵은 6,101억원, 이니스프리는 4,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금액은 양사의 역대 최고 매출로 더페이스샵은 11%, 이니스프리는 37%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형적으로는 매출 6,000억원대를 돌파한 더페이스샵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 특히 영업이익은 각각 690억원과 765억원으로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을 앞질렀다.
2013년 949억원에서 지난해 69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더페이스샵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 측은 “중국에서 직영점을 2013년 200여개에서 2014년 300여개로 확대하며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숍 상위 5개사만 놓고 본다면 이니스프리의 성장은 단연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니스프리는 2011년 1,404억원, 2012년 2,294억원, 2013년 3,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지난 4년 사이의 영업이익률도 가장 높았다. 현재 중국에서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이니스프리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8,500억원, 국내 매출 6,5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숍의 이런 변화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샤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브랜드숍 채널에서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투톱 체제가 형성됐다”면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탄탄한 제품력과 기획력, 자본력, 맨파워에 홍보·마케팅 면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들을 넘어서는 브랜드는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