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약 '아라네스프' 적응증 추가
60억弗 시장 놓고 J&J와 경쟁 점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7-24 06:16   
암젠社는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를 항암화학요법 후 수반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로도 발매할 수 있도록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즉, '아라네스프'를 항암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는 것. 이는 아직도 암환자들에게 빈혈약을 처방하지 않는 의사들이 없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대목인 셈이다.

'아라네스프'는 또 유럽시장에서도 올해 말까지는 항암제로 사용영역 확대를 허가받을 수 있으리라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암젠社는 6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을 놓고 존슨&존슨社(J&J)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J&J는 미국시장에 '프로크리트'(Procrit)를, 유럽시장에는 '이프렉스'(Eprex)를 각각 발매하고 있는 선발업체.

이 중 '프로크리트'는 지난해 3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실적을 기록했었다.

'아라네스프'는 암젠이 발매 중인 블록버스터 품목 '에포젠'(Epogen)을 장용성 제형으로 개량한 약물이다. '에포젠'에 비해 3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므로 복용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 제형이라는 것.

이와 관련, 암젠측은 '에포젠'을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2건의 적혈구 무형성증 발생사례가 확인된 반면 '아라네스프' 복용群에서는 그 같은 케이스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지난주 공개하기도 했었다.

현재 '에포젠'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만성 신장질환으로 인해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적혈구 형성을 촉진시키는 약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22억달러.

암젠측은 '아라네스프'가 '에포젠'과 마찬가지로 연간 수 십억달러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품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J&J가 발매 중인 '이프렉스'의 경우 지난해 12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이 회사 전체 매출의 3.5%를 점유했었다. 골드만 삭스社도 '아라네스프'가 항암제 용도만으로 한해 매출 10억달러를 거뜬히 넘어설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아라네스프'는 지난해 9월 빈혈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었다. 올해 1/4분기의 매출액은 3,900만달러.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항암제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을 경우 매출이 크게 신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월街에서는 당장 올해에만 3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UBS 워버그증권社의 애널리스트 존 소니어는 '아라네스프'의 적응증 확대가 허가된 22일 "이제 암젠은 단일약물로는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지닌 유망품목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암젠社의 케빈 쉐어러 회장은 "특히 '프로크리트'는 매주 1회 투여해야 하는 반면 '아라네스프'의 경우 2~3주마다 1회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다빈도 처방약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