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주가가 11일 최근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BMS株는 이날 한때 19.4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22.11달러로 다소 회복됐다. 이 같은 수치는 하루 전에 비해 1.04달러(5%)가 감소한 것.
이처럼 주가가 하락한 것은 美 증권감독위원회(SEC)가 BMS의 회계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음을 BMS측이 확인해 주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BMS의 대변인 보니 제이콥스는 "SCE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내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SEC는 BMS가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도매실적을 과당계상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매출을 10억달러 가량 부풀렸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체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과잉공급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즉, 제약업계에서 도매업체측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관행화되어 있지만, 이번 BMS 사례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BMS가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거나,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과잉공급을 했다는 증거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MS측도 "도매업체들에 대한 의약품 공급과 관련해 우리의 회계처리는 전혀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BMS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SEC와 협의를 계속해 왔다.
한편 SEC가 BMS의 회계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최근들어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BMS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으리라 전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머크社가 124억달러를 메드코 헬스 솔루션社의 매출에 부당계상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최근 미국경제 전반에 파급되고 있는 회계조작 스캔들의 불똥이 제약업계에까지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