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산소 등 자연성분을 이용한 기능성건강소재의 개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소금'이 기능성식품의 주요한 성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소금이 인간의 생명유지는 물론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식품임에도 최근 환경오염으로 중금속 등 유해성분으로 오염되자 건강소금에 대한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
실제 소금은 환자의 치료에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는데 예를 들어 아토피 환자의 피부질환 부위에 소금을 바르고 원적외선이나 따뜻한 열을 가한다던가 피부를 마사지하여 물과 혈액이 피부 쪽으로 흐르도록 개선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기도 한다.
최근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성성분을 배합시킨 특수소금에 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허청이 발표한 91년부터 2000년까지의 소금관련 출원은 총 120건으로 소금의 정제와 관련한 제조방법 및 장치에 관한 출원이 36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죽염 및 송염 관련출원이 36건(30%), 여타 기능성 소금출원이 41건(34.2%), 기타 7건(5.8%)으로 나타났다.
소금의 정제와 관련한 기술은 기존 가열에 의한 단순 소성(고온용융법)으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 및 장치에 관한 출원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중금속 등 유해성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황토 및 필터를 이용한 해수의 여과 및 정화, 세라믹, 옥, 내열토기 용기 및 소성로의 사용, 불석, 고령토, 맥반석, 게르마늄 등 중금속 흡착제의 사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종래의 천일염에 대나무와 솔잎 및 황토의 유익한 성분을 함유하게 하는 죽염 및 송염 관련출원으로부터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특수소금이 이용되고 있다.
즉 마늘, 생강, 해조류, 액젓 등의 자연조미성분은 물론 녹차, 오가피, 은행, 쑥, 뽕잎, 키토산, 금박·은박 등을 첨가하여 재료성분에 의한 향과 맛 그리고 약리효과를 구현하고자 하는 연구가 늘고 있는 것.
특허청은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소금이 이제는 통상의 개념을 뛰어넘는 기능성 중심의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생명에 필요한 고기능성 건강소금의 개발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연간 소금 총소비량은 약300만톤(식용 약60만톤)으로 추산되며 약15%인 45만톤 정도만 국내에서 생산되고 나머지는 수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