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약 550억弗 조건에 샤이어 인수 합의
5월 첫 제안 이후 거듭된 비토 끝에 18일 타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7-21 01:42   수정 2014.07.25 15:14

애브비社가 한 주당 52.48파운드(약 89.56달러), 총 320억 파운드(약 546억 달러)의 조건으로 샤이어社를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양사가 18일 공표했다.

한 주당 52.48파운드라면 애브비가 처음으로 인수를 제안했던 지난 5월 2일 샤이어측의 주식시장 마감가격에 53%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당시 애브비측은 샤이어株 한 주당 현금 24.44파운드(약 41.71달러)와 애브비 주식 0.8960株를 건네는 조건을 제시했었다.

양사가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샤이어社 이사회는 최소한 3차례에 걸쳐 애브비측의 인수제안을 비토한 바 있다. 사이어측 이사회가 거부한 조건 가운데는 한 주당 46.26파운드(약 79.11달러), 총 270억 파운드(약 462억 달러)의 수준으로 제시되었던 제안도 포함되어 있다.

그 후 샤이어 이사회는 지난 14일 애브비측이 한 주당 현금 24.44파운드와 애브비 주식 0.8960株를 건네는 새로운 조건을 내놓자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선 끝에 이번에 양사가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애브비社의 리차드 곤잘레스 회장은 “양사간 통합으로 특별하고 다양성을 확보한 새로운 제약기업이 탄생할 수 있게 됐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품개발력과 R&D 파이프라인, R&D 역량향상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수혈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샤이어社의 수잔 킬스비 이사회 의장은 “통합을 통해 양사가 서로의 사업을 보완하면서 면역요법제, 희귀질환 치료제, 신경과학 치료제, 대사계 치료제 및 간질환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마켓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폭적인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실제로 샤이어는 대표적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손꼽히고 있는 ‘바이반스’(리스덱스암페타민)와 ‘애더럴 XR’(암페타민+덱스트로암페타민)을 발매해 왔다.

애브비측이 이번의 인수합의를 통해 수혈받을 수 있는 제품들은 이 뿐만이 아니어서 파브리병 치료제 ‘레플라갈’(Replagal; 아갈시다제 α)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Elaprase; 이두설파제), 그리고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리피테그라스트(lifitegrast)와 미숙아 망막병증 예방제 ‘프레미플렉스’(Premiplex; 메카서민 린파베이트) 등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가 인수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를 오는 4/4분기경 종결지으면 샤이어측 주주들은 약 25%의 새로운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번 합의 덕분에 현재 부담하고 있는 22%의 세율이 오는 2016년까지 13%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애브비측은 30명의 샤이어측 고위급 재직자들이 통합된 회사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샤이어社를 총괄해 왔던 플레밍 온스코프 회장이 새로 출범할 회사의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 킬스비 이사회 의장과 도미니크 블레이크모어 이사의 경우 애브비 이사회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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