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24시간 지속형 인슐린 제제 '환자 순응도 높인 혁신 약물'
당뇨치료제 란투스(사노피) / 권혁상 교수 (여의도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약업신문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5-20 11:27   수정 2014.05.20 12:07

권혁상 교수 (여의도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인터뷰를 시작하며>사노피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이 회사의 제품인 란투스는 당뇨약 처방률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분야의 국내 권위자로 현재 당뇨병학회 홍보이사로 활동하며 당뇨병치료에 관한 새로운 치료등에 대해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 교수실에서 권혁상 교수를 만났다.

Q. 란투스는 어떤 약인가요?

과거에는 지속형 인슐린으로 NPH 인슐린을 많이 처방하였습니다. 이 인슐린은 최대 12-18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대부분 1일 2회 주사가 요구되었고 저혈당의 빈도가 높아서 개인의원에서 당뇨병을 전공하시지 않은 선생님들의 경우 인슐린처방 자체를 꺼리거나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혈당이 상대적으로 적은 24시간 지속형 인슐린제제인 란투스가 출시된 이후부터 환자의 편의성, 안전성이 높아져서 이제는 쉽게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Q. 선생님의 간단한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1993년 가톨릭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내분비내과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01년도부터 서울성모병원의 임상강사로 시작하여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미국 Emory대학교 심혈관질환연구센터에서 연수하며 혈관합병증에 대하여 연구했습니다. 또한 현재는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Q. 란투스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적응증)

인슐린치료는 제1형 당뇨병환자, 임신 중 혹은 수술 전후, 심각한 감염증의 경우에도 사용해야 하지만, 경구약제로 혈당조절이 가능한 제2형 당뇨병환자라도 처음 진단될 당시 심각한 고혈당이 동반되어 있거나 혹은 유병기간이 오래되어 인슐린 분비기능이 감소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당뇨병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인슐린치료는 경구약제를 복용하다가 혈당조절이 불량하면 마지막 단계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 경구약제에 24시간 지속형 인슐린인 란투스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대개 경구약제 2제 병합요법으로도 당화혈색소가 8.0%를 초과하는 환자는 경구약제를 추가하더라도 7% 미만으로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슐린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란투스의 용법, 용량은 어떻게 되죠?

란투스는 24시간 지속형이기 때문에 1일 1회 주사로 충분합니다. 주사를 맞는 시점은 외국의 경우 취침 전을 가장 많이 추천하고 있지만 저를 비롯한 국내의 많은 선생님들은 아침식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취침전에 주사하게 되면 야간 및 다음날 아침혈당을 조절하기가 쉬운데 비해 오히려 야간 저혈당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침식전에 주사하게 되면 낮 시간 동안의 식간혈당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며 야간 저혈당의 위험성이 적지만 다음날 아침식전까지 약효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양의 인슐린용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식사 인슐린(초속효성 인슐린) 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식사인슐린(초속효성 인슐린)은 식후고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주사제로서 최대작용시간이 2시간이며 약효지속시간은 3-4시간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인슐린으로 는 인슐린리스프로(제품명;휴말로그), 인슐린아스파르트(제품명;노보래피드), 인슐린글루리신(제품명; 애피드라)등이 있습니다. 란투스 인슐린은 24시간 지속형으로 기초인슐린 개념이기 때문에 식후혈당이 경구약제만으로는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식사인슐린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Q. 란투스 사용환자에게 있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인슐린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부작용 두 가지는 ‘저혈당’과 ‘체중증가’ 입니다. 란투스 주사를 사용할 때에는 저혈당 증상이 오기 쉬운 새벽이나 공복에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서 인슐린의 주사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때, 환자주도형 (환자 스스로 주사양을 조절), 의사주도형(의사의 지침에 따라 주사 양을 조절)으로 인슐린 양을 조절 할 수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두 가지 조절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란투스 용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Q. 경구 약제와 인슐린 주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인슐린과 경구약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약제를 투약함에 있어서 피하주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간편하게 복용하면 되는지 입니다. 또한 경구약제는 약제별로 최대용량이 정해져 이에 따른 최대약효가 한정적이지만 인슐린은 저혈당 등 부작용만 최소화 된다면 용량의 제한이 없어 어떠한 고혈당이라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약제입니다. 경구약제와 인슐린주사는 환자의 선택사항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치료방법이 아니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의 판단에 따라 당연히 결정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Q. 란투스의 대체약은 어떤 것이 있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인슐린주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다만 란투스와 같은 계열의 24시간 지속형 인슐린으로는 레버미어가 있고 향후 몇 가지 인슐린이 더 출시될 예정입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