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과 포도, 초콜렛, 장과류(漿果類), 땅콩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사망률을 낮추거나 심장병과 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즉, 평소 레스베라트롤을 다량 섭취해 왔던 이탈리아인들의 사망률과 심장병 또는 암 발생률을 비교평가한 결과 레스베라트롤 섭취량이 미량에 그친 그룹과 별다른 차이를 관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리차드 D. 셈바 교수 연구팀(안과학)은 학술저널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JAMA Internal Medicine) 1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고령층 성인들에게서 레스베라트롤 체내 수치와 총 사망률의 상관관계’.
그럼에도 불구, 셈바 교수팀은 레드와인이나 다크 초콜렛, 장과류 등을 섭취하면 염증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고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레드와인이나 다크 초콜렛, 장과류 등은 매우 다양한 성분들을 함유한 식품이어서 우리가 레스베라트롤 섭취에 따른 결과라고 인식해 왔던 효용성이 실제로는 다른 성분들의 영향일 가능성릅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셈바 교수는 언급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로 알려진 토스카나 지방 키안티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추적조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한 부속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셈바 교수팀은 65세 이상의 남‧녀 고령자 783명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소변샘플을 채취하고 질량분석기를 사용해 분석했다. 연구는 지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됐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관 동안 268명(34.3%)의 피험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연령이나 성별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소변샘플에서 레스베라트롤 대사물질들이 가장 높은 수치로 검출된 그룹의 총 사망률이 소변샘플에서 레스베라트롤 대사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그룹과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다시 말해 레스베라트롤 섭취도에 따라 피험자들을 최소섭취 그룹에서부터 최고섭취 그룹에 이르기까지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추적조사 기간 동안 모든 사망원인을 포함한 총 사망률을 집계한 결과 각각 34.4%, 31.6%, 33.5% 및 37.4%로 집계되었다는 것.
결과적으로 최소섭취 그룹의 총 사망률이 오히려 최고섭취 그룹의 80% 수준에 그쳤던 셈이다.
레스베라트롤의 수치는 아울러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인터루킨-6, 인터루킨-1β, 종양괴사인자(TNF) 등의 각종 염증 지표인자들 및 심장병 및 암 발생률과도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셈바 교수는 “서구식 식생활에서 섭취 가능한 수준의 레스베라트롤이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전체적인 건강도와 사망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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