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속 식품 칼로리량 표시 있으나 마나?
소비자 행동변화에 미친 긍정적 영향 미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5-09 16:05   

메뉴판에 칼로리량을 표시하더라도 소비자들의 행동에 유의할 만한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재차 공개됐다.

그렇다면 비만이 미국에서 수 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중대한 공중보건 현안이자 도전요인으로 갈수록 부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학 의대의 브라이언 엘벨 부교수 연구팀(인구보건학‧보건정책학)은 학술저널 ‘지역보건학誌’(Journal of Community Health) 온라인版에 지난달 24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품 주문시 칼로리량 표시가 소비에 미친 영향 평가: 문헌분석’.

엘벨 교수팀은 카페 및 레스토랑의 메뉴판에 표시된 칼로리량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07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19일까지 수행되었던 31건의 관련 연구사례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메뉴판의 칼로리량 표시 의무화는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이 발의를 주도한 ‘의료보험 개혁법안’(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의 하나로 포함되어 올해부터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었던 제도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수행되었던 한 연구에서 구입시점에 칼로리량을 표시토록 한 결과 유의할 만한 성과로 귀결되었음이 입증됨에 따라 메뉴판의 칼로리량 표시제도는 비만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조명받아 왔다.

그런데 엘벨 교수팀이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일부 연구사례들의 경우 칼로리량 표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일부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과를 거두었음이 시사되었던 반면 전체적으로 보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데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효과로 귀결되지는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엘벨 교수는 “여성들과 상류층 소비자,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 중인 소비자 등의 경우 칼로리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심도를 높이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의 식품구입 및 소비행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칼로리량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롭고 훨씬 효과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엘벨 교수는 피력했다.

예를 들면 교통신호등 방식(traffic lights)이나 칼로리 섭취량을 운동량으로 환산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이 고려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평가된 연구사례들이 소부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개별 연구사례들의 조사방법론이 일관되지 못한 점 등 연구과정에 한계가 없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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