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리렌자’ 먹으면 14일 안먹으면 2週?
효용성 반론 주장 보고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게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11 12:30   

흔히 감기약은 먹으면 14일 가고, 안먹으면 2주일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와 관련,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와 ‘리렌자’(자나미비르) 등의 항바이러스제들이 인플루엔자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충분한 효능을 발휘했음을 입증한 자료가 부족해 보인다는 주장이 담긴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되어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대의 칼 J. 헤네건 교수와 이탈리아 로마 코크레인 응급 호흡기 감염증 그룹의 톰 제퍼슨 박사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4일 및 10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성인 및 소아 인플루엔자 환자들에 나타낸 자나미비르의 효과: 임상시험 보고사례 및 법적 평가 요약문에 대한 문헌고찰’(4일자) 및 ‘성인 및 소아 인플루엔자 환자들에 나타낸 오셀타미비르의 효과: 임상시험 보고사례 및 법적 평가 요약문에 대한 문헌고찰’(10일자)이 바로 그것.

이 중 10일 게재된 보고서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과 로슈社로부터 입수한 83건의 임상시험 보고사례들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타미플루’를 복용토록 한 성인환자들에게서 증상완화의 징후가 처음 나타나기까지 평균 16.8시간이 소요되었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소아 천식 환자들의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건강한 소아 환자들의 경우에는 효과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인환자들에게서 입원률에 이렇다 할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소아 및 예방목적 투여시와 관련해서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폐렴과 기관지염,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기타 중증 합병증 등과 관련해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거나,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포함시켰다.

반면 예방을 목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토록 했을 때 인플루엔자 증상을 55% 정도까지 완화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연구팀은 “예방목적일 경우 효과가 눈에 띄었지만, 치료목적일 경우에는 증상의 완화가 처음 나타날 때까지 소요시간이 다소 단축되었더라도 구역‧구토 증상을 수반했을 뿐 아니라 두통이나 신장‧정신의학적 제 증후군이 나타난 비율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각종 합병증과 바이러스 감염에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관련사례의 부족 등으로 인해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입증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효용성과 유해성의 상쇄(trade-off)라는 측면을 유념한 가운데 ‘타미플루’를 사용한 치료 및 예방과 판데믹 상황에 대비한 비축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4일 게재한 보고서에서도 총 54건의 시험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리렌자’를 흡입토록 한 그룹에서 인플루엔자 증상의 완화가 처음 나타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균 0.60일(14.4시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증상 지속기간이 6.6일에서 6.0일로 10% 정도 단축되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리렌자’가 소아 폐렴환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유의할 만한 수준의 것이 아니었고, 성인 및 소아환자들에게서 중이염과 부비동염에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아를 제외한 성인 기관지염 환자들에게서 다소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원률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자료를 부재했고, 인플루엔자 예방 목적으로 ‘리렌자’를 흡입토록 했을 경우에도 유의할 만한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관련 시험사례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렌자’가 성인환자들에게서 인플루엔자 증상 지속기간을 반나절 정도(half a day) 단축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폐렴을 비롯한 합병증이나 입원률 및 사망률 감소에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음을 입증한 자료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리렌자’ 사용에 따른 유해한 영향의 경우에도 기관지 경련을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이는 낮은 생체이용효율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처럼 ‘타미플루’와 ‘리렌자’의 효용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한 연구결과들이 공개됨에 따라 차후의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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