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심판에 올리는 것은 제약사 할 일 아니다"
강남구약사회 김동길 회장 "UDCA 토론회 불참 대웅제약 '심히 유감'"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3-19 16:39   수정 2014.03.19 17:49

김동길 강남구약사회장이 대웅제약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 Ursodeoxycholic acid) 관련 토론회를 19일 진행한 김동길 강남구약사회장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토론회에 불참한 대웅제약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동길 회장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오늘 토론회는 약사사회 뿐만 아니라 일반에까지 UDCA의 성분의 효능·효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토론의 자리"라면서 "항간에 나오고 있는 감정적 대립이나 소모적 논쟁을 불식하고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적이고, 합리적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과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토론회에 불참한 대웅제약측에 섭섭한 감정을 전했다.

김 회장은 먼저 "오늘 보도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면서 "UDCA와 관련한 가장 확실한 자료를 갖고 있는 대웅제약측이 패널 추천도 거부하고, 토론회 참여 자체를 거부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론회를 코앞에 두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장과 회원, 출판사 대표까지 법무법인을 통해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냈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토론회 주제가 본질과 달라 참석하기 힘들다는 대웅제약의 공문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강남구약사회는 토론회가 사적 내용이 아니라 UDCA 효능·효과에 대한 것이라며 참석을 다시한번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심히 유감이다'는 점에는 힘을 실었다.

김동길 회장은 "살다보면 싸울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문제가 있으면 부딪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싸움은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곳에 실천할 수 있는 장이 서 있는데 외면하고 법의 심판에 올리는 것은 약사와 제약사간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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