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 '프로토픽'(Protopic; 타크로리무스)을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능과 함께 안전성을 나타냄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美 노스웨스턴大 의대 피부과·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인 에이미 팔러 박사는 17일 일리노이州 디어필드에서 열린 제 60차 美 피부과학회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프로토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수반할 수 있는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진행했던 연구논문의 요지를 발표했다.
후지사와社가 발매 중인 '프로토픽'은 지난 2000년 12월 기존의 치료제들로는 효과를 보이지 않는 중증 습진을 치료하는 단기 및 장기간 사용하는 비 스테로이드성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타크로리무스는 습진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40여년만에 개발되어 나온 새로운 계열의 국소용 면역조절 물질.
팔러 박사는 "최대 3년까지 계속된 이번 연구에서 '프로토픽'은 장기간 사용에도 불구, 소아환자들에게 면역억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러 박사팀은 2~15세 사이의 남·녀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389명을 대상으로 30개월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정도가 다양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치유된 후 1주일이 경과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난 피부의 모든 부위에 1일 2회 '프로토픽' 0.1% 농도 연고를 도포했다.
그 후 증상이 치유된 환자들 가운데 246명에 대해서는 2년 동안, 57명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추적조사(follow-up)를 진행했다.
후지사와社의 R&D 담당부회장 아이라 D. 로렌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프로토픽'이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을 한층 확고히 입증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토픽'은 일부 환자들에게서 도포 후 수일 동안 피부 작열감, 가려움증, 피부홍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단기간 동안 지속되는 등 경미한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