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ㆍ네슬레 주식환매 합의..사노피ㆍ갈더마는?
네슬레 스킨 트리트먼트 부문 강화, 사노피는 영향없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12 11:48   수정 2014.02.12 11:49

세계 최대의 메이저 화장품기업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은 세계 최대 식품기업 스위스 네슬레社(Nestle)가 보유해 왔던 자사지분 총 4,850만株를 되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11일 공표했다.

양사 이사회가 10일 회의를 각각 소집해 로레알측의 주식환매案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는 것. 4,850만株라면 그 동안 네슬레측이 보유해 왔던 로레알 지분의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로레알은 주식을 되사들이는 데 소요될 금액 중 일부를 자사가 보유한 스위스 갈더마社의 지분 50%(2,120만株)를 31억 유로의 조건으로 네슬레측에 처분해 충당키로 했다. 나머지는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마련된다.

주름개선용 피부충진제 ‘레스틸렌’(Restylane: 히알우론산)을 발매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갈더마는 그 동안 로레알과 네슬레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현재 로레알측이 보유한 사노피社 지분의 경우 이번 합의와는 무관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로레알의 양대주주인 네슬레의 로레알 주식 지분은 2,730만주, 금액으로는 34억 유로 상당으로 조정되게 됐다. 지분률은 종전의 29.4%에서 23.29%로 하향된다.

로레알측이 자사지분을 환매하는 데 치를 금액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해 2월 10일에 이르는 3개월 동안의 주식시장 마감가격 평균가인 한 주당 124.48유로로 환산됐다.

로레알은 이번에 환매할 주식을 전량소각해 회사에 대한 오너십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베탕쿠르 마이어스(Bettencourt Meyers) 가문의 지분률은 주식환매 이후 기존의 30.6%에서 33.31%로 올라가게 됐다. 아울러 로레알 이사회에 참여하는 네슬레측 이사 인원수가 종전의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고, 지분상한 조항이 적용되는 등의 변화도 뒤따르게 된다.

로레알측은 또 이번 주식환매를 통해 2014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이 5% 이상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양사간 합의내용은 이미 로레알 및 갈더마측 노조와 협의를 거친 데 이어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절차는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슬레社의 페터 브라벡-레트마테 이사회 의장은 “갈더마 지분 50%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메디컬 스킨 트리트먼트 분야를 강화하면서 전략적으로 건강‧영양‧웰빙 관련제품들의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할 ‘네슬레 스킨 헬스 SA社’를 갈더마 산하에 신설할 것이라고 브라벡-레트마테 의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로레알 지분률이 감소하더라도 지난 40여년 동안 유지되어 왔던 동반자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레알 그룹의 장-폴 아공 회장(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합의야말로 로레알 뿐 아니라 재직자들과 주주들을 위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전략적 행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공 회장은 그 동안 공언했던 대로 10억명의 신규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화장품사업에 더욱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네슬레측이 변함없는 지원으로 성원해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네슬레측으로부터 주식을 환매하고 전량 소각함으로써 로레알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아공 회장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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