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섭취하면 이건 또 뭐야 “살쪄”
수분저류 증가로 체중증가 상관성 불구 97% 과도섭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11 14:27   

청소년기의 나트륨 과다섭취과 비만 및 염증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트륨 과다섭취가 ‘수분저류’를 증가시켜 체중증가로 이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

‘수분저류’란 체내의 수분(水分)이 일반적인 양보다 많이 남는 현상을 말하는 개념으로 손‧발과 다리 등이 붓는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

미국 조지아 리젠트대학 의대의 하이동 추 박사 연구팀은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Pediatrics) 온라인版에 지난 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건강한 청소년들에게서 나트륨 섭취, 지방과다 및 염증의 상관관계’.

추 박사팀은 14~18세 사이의 백인 및 흑인 청소년 총 766명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7일마다 최근 24시간 동안 식품 섭취실태를 보고토록 하면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를 사용해 체지방량을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피하 복부지방 조직과 내장지방 조직 등을 측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 아울러 공복시 혈액샘플을 채취해 렙틴, 아디포넥틴, C-반응성 단백질, 종양괴사인자-α 등의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3,280mg에 달해 무려 97%가 미국 심장협회(AHA)가 권고하는 1일 섭취권고량인 1,500mg 이하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 박사는 “그 동안 확보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고, 이는 곧 체중증가로 귀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나트륨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시사한 또 하나의 연구사례로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나트륨 과다섭취는 면역계에서 분비되는 종양괴사인자-α의 수치를 증가시켜 만성적인 염증과 자가면역질환 등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인 렙틴이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에게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덕분에 식욕이 억제되면서 지방을 연소하는 작용이 촉진되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띌 경우 정반대 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박사는 “이번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성인들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데다 미국 심장협회의 1일 섭취 권고량을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나트륨 과다섭취가 총 에너지 섭취량이나 당분을 함유한 청량음료 섭취와 무관하게 비만이나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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