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10곳 중 3곳 소포장 공급시스템 가입
가입률 높아졌지만 활용률 여전히 과제…시스템 개선 목소리도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0-25 06:48   수정 2013.10.25 07:10

약국의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시스템 가입률이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안내시스템'에 가입한 약국을 파악한 대한약사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상약국 1만 9,687곳 가운데 시스템 가입 약국은 5,601곳으로 가입률은 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7월 가입률이 21.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7% 포인트가 높아졌지만 약사회가 잡고 있는 목표 가입률인 50%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상황이다.
 

가입률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913곳(110.1%)로 사실상 지역약국 전체가 가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천도 절반이 넘는 50.5%의 약국이 가입해 448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 227곳(44.1%), 충북 253곳(42.0%), 경북 311곳(31.0%), 경남 345곳(30.8%)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고, 경기가 565곳(14.3%)으로 가장 낮은 가입률을 보였다.

전북의 가입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대상 약국 자료가 지난 2012년 신상신고 약국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도 올해 가입률은 실제보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전북약사회 길강섭 회장은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소포장 공급시스템에 약 97%의 약국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가입률보다 시스템의 이용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길 회장은 "소포장이 활성화되면 약국의 재고부담도 덜 수 있고, 제약사 등도 반품이나 폐기량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면서 "큰 포장 단위를 없애고 소포장만 생산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약사나 약국의 소포장 시스템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스템에 적극 가입해 소포장 공급을 요구하고, 이러한 과정과 결과가 통계로 잡히면 소포장 생산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스템은 소포장 공급을 요청하면 생산 여부와 공급 여부에 대해 알 수 있는 시스템일 뿐 실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을 통해 요구량과 수요량을 파악하고 분석해 생산에 반영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통해 반영된 약국의 수요량은 해당 의약품의 소포장 생산비율을 조절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소포장 수요량이 많지 않으면 제약사의 생산 의무도 10%에서 아예 생산자체가 폐지될 수 있는 반면, 수요량이 많으면 생산비율도 높이도록 돼 있다.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약국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포장 공급 시스템을 통해 공급요청을 하면, 이와 관련한 답변이 오는 경우가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공급요청에 대한 답변도 5일이나 6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약국에서 필요한 소포장을 활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스템을 통한 공급요청에 답변이나 해결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약국의 가입률이나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길강섭 전북약사회 회장은 "지금의 시스템은 소포장 활성화가 아니라 제약사의 소포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느낌"이라면서 "시스템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문제점을 반영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시스템으로 소포장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필요한 소포장 요청이 계속 이뤄져야만 수요량에 따라 소포장 생산·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제약사의 소포장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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