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1분기 매출ㆍ순이익 한자리 소폭성장
‘디오반’ 특허만료 여파...신제품 강세 괄목할 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4-25 16:21   

노바티스社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한자릿수 단위로 향상된 1/4분기 경영실적을 24일 공표했다.

매출이 2% 오른 140억1,6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24억2,200만 달러로 7% 뛰어올랐다는 것.

노바티스는 “신제품들과 일부 이머징 마켓들의 실적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제네릭 제형들과 경쟁직면에 따른 영향을 상당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제프 지메니즈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들이 매출성장에 기여하면서 1/4분기 실적이 확고한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제약 부문의 경우 78억7,7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소숫점 이하 단위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블록버스터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이 제네릭 제형들에 시장을 잠식당한 여파가 적지 않았기 때문.

안과질환 치료제 사업부인 알콘社도 25억6,600만 달러로 1% 소폭성장에 만족했다.

반면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는 22억5,900만 달러로 6% 뛰어올랐고, 백신‧진단의학 부문은 3억2,700만 달러로 9%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컨슈머 헬스 부문이 9억8,700만 달러로 6% 신장된 것도 눈에 띄었다.

산도스의 경우 지난해 5월 15억2,000만 달러에 인수한 미국 뉴욕州 멜빌 소재 피부질환 전문 제네릭 메이커 푸제라 파마슈티컬스社(Fougera)의 기여도가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별 매출현황을 보면 ‘디오반’이 9억1,800만 달러에 그쳐 23% 강하한 실적을 감추지 못했다. 선단거대증 치료제 ‘산도스타틴’(오크레오타이드)도 3억6,800만 달러로 1% 물러앉았고, 치매 치료제 ‘엑셀론’(리바스티그민) 역시 2억6,600만 달러로 2% 감소한 실적에 그쳤다.

항암제 ‘조메타’(졸레드론산)가 2억4,200만 달러로 2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띄었고, 만성 철분축적 치료제 ‘엑스제이드’(데파라시록스)는 1억8,200만 달러로 8% 줄어든 성적표를 내보였다.

소염진통제 ‘볼타렌’(디클로페낙)은 1억5,500만 달러로 18%의 뒷걸음쳤고, 골다공증 치료제 ‘리클라스트’(또는 ‘아클라스타’; 졸레드론산) 또한 1억1,200만 달러로 21% 떨어진 실적에 머물러 감소세가 큰 품목들로 꼽혔다. 파킨슨병 치료제 ‘콤탄’(엔타카폰)은 1억 달러로 35%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은 11억4,300만 달러로 매출 1위 품목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1% 성장률을 나타냈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5억9,600만 달러로 5% 오른 실적을 과시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핑골리모드)의 경우 4억2,100만 달러로 7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뽐냈다. 항고혈압제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3억4,800만 달러로 15%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항암제 ‘아피니토’(에버롤리무스)는 3억300만 달러로 112%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률을 내보여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고, ‘타시그나’(닐로티닙)도 2억8,400만 달러로 36% 확대된 매출을 과시했다.

항당뇨제 ‘가브스’(빌다글립틴) 또한 2억6,700만 달러로 33% 신장되어 주목됐고,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역시 1억4,100만 달러로 26% 늘어난 실적을 내보였다. 신장이식 환자용 약물인 ‘마이포틱’(마이코페놀린산)과 ADHD 치료제 ‘리탈린’(메칠페니데이트)가 각각 1억4,900만 달러와 1억4,600만 달러로 12% 및 11%의 준수한 오름세를 드러낸 것도 시선이 쏠리게 했다.

이날 노바티스는 지난 2008년 이래 발매된 신제품들이 29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2012년 1/4분기에 비해 27% 향상된 데다 올해 1/4분기 매출점유도 또한 36%로 전년도의 29%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체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제네릭 제형들의 매출잠식을 배제하면 최소한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릭 제형들의 거센 도전으로 인한 매출잠식액의 경우 35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노바티스는 존 사이먼즈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나고 해리 커시 제약사업 부문 CFO가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시 신임 CFO는 생산성 향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던 장본인이어서 특허만료에 대처하는 노바티스의 자세를 정립해 줄 것으로 노바티스측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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