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귀 건강법 약국에서 전파해 주세요”

이정식 사장 '후코이단 암세포 자살유도 효과 공인"

햇 미역을 한창 수확중인 요즘 미역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있다. 미역의 생식기관이라는 미역귀가 바로 그것.

최근 ‘미역귀 건강법’이 방송에 소개되고 특히 미역귀에 암세포를 자살시키는 후코이단이 함유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미역귀의 몸값이 부쩍 높아졌다.

미역귀 건강법을 직접 전파하고 있는 해림후코이단 이정식 사장을 만나 미역귀 건강법을 고안하게 된 계기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미역귀 건강법을 직접 고안하셨다고 들었는데

-미역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광합성을 담당하는 엽채와 포자를 분출하는 포자엽, 몸체를 지탱하는 뿌리가 바로 그것이죠. 미역귀는 미역의 포자엽을 말하는 것인데, 이 포자엽에서만 미역의 씨앗이 분출됩니다. 생식기관인 셈이에요.

그래서 미역은 모든 영양성분과 에너지를 미역귀에 집중시킵니다. 미역귀에는 미역의 생명력이 농축되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미역귀는 모르고 엽채만을 먹어왔습니다.

미역귀 건강법은 일정량의 미역귀를 꾸준히 섭취해 미역의 에너지를 내 것으로 만드는 건강습관을 말하는 것입니다.

△ 미역귀에 어떤 성분이 있기에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입니까?

-미역귀에는 알긴산이라는 식이섬유가 무척 풍부합니다. 식이섬유가 많으니 콜레스테롤이나 중금속 같은 독소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게되죠. 또 미네랄도 무척 풍부해요. 인스턴트 식품과 육식 위주의 식사 때문에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부족한 요즘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건강식품입니다.

더구나 미역귀에는 후코이단이라는 생리활성 성분도 들어있습니다. 후코이단은 암세포를 자살시키는 아포토시스 유도기능이 밝혀진 신물질이에요. 미역, 특히 미역의 포자를 방출하는 미역귀에는 후코이단히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미역귀를 많이 먹을수록 건강한 체질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암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좋은 식품도 많은데 미역,미역귀에 관심을 갖게 된 까닭이 있으신가요

-제가 미역산업에 뛰어든 것이 해림상사를 창업한 1977년입니다. 올해로 꼭 36년이 되었네요. 제 나이가 70을 막 넘었으니 반평생을 미역과 함께한 셈입니다.

오랜 세월을 미역과 보내다보니, 어느새 미역에 대해서는 꽤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어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게 되는 것이 미역이더군요. 미역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저보다 확신하는 사람은 아마 몇 없을 겁니다.

미역가공업으로 시작해 미역사료, 미역 건강식품, 첨단물질인 미역귀 후코이단까지 미역에 미쳐 사는 저에게 주변사람들은 '미역 광'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하지만 미역의 무궁무진한 기능성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죠.

-미역귀에 특히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 해림후코이단이 2005년 후코이단 생산 정부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부터입니다.

△ 후코이단 생산 정부지원 사업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요

-2005년 당시는 후코이단의 암세포 자살 유도효과가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세계 후코

이단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절입니다. 해조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시장에서 배제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미역과 후코이단은 부가가치 자체가 완전히 달랐으니까요.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완도군은 30억의 현금을 투자하여 후코이단 생산자를 공모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희 해림후코이단이 단독사업자로 선정되었고, 덕분에 완도에 세계적 규모의 후코이단 전용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 미역귀에서 뽑은 후코이단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인가요?

후코이단의 항암효과, 즉 암세포 자살유도 효과는 1996년 일본 암학회에서 발표되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한다는 개념이 당시 암 학계에 대단한 파장을 주었던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 후코이단 연구에 불꽃이 튀었고, 지금은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SCI급 논문만 1,000여 편에 이릅니다. 세포단계나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후코이단의 암세포 자살유도 효과가 완전히 공인되어 있는 수준이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항암 대체요법 소재로 후코이단의 가치가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도 건강음료 및 항암 대체요법 제품으로 각광받는 상황이구요.

△ 일본에서 먼저 붐이 일어났다면 후발주자로 경쟁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규모나 관련 연구에 있어서 일본은 가장 앞선 나라인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후코이단 시장에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가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귀가 그것입니다.

국산 미역귀로 후코이단을 추출하면 황산기 함량이 30%를 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런데 황산기는 후코이단의 효과를 좌우하는 기능성의 원천이거든요. 일본산 후코이단은 모즈쿠라는 해조에서 추출하는데 황산기 함량이 16% 정도에 불과합니다.

효과 측면에서 우리 미역귀 후코이단에 비할 수가 없는 셈이죠. 우리가 비록 후코이단 산업의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빠른 시간 내로 일본을 따라잡고 세계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후코이단을 통해 암이 좋아진 사례가 많이 있나요?

-개인적인 이야기라 말씀드리기 거북스럽지만 저 자신이 전립선암 환자입니다. 공교롭게도 해림후코이단이 후코이단 정부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는 즈음에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했는데도 곧 재발하더군요.

병원에서는 방사선치료를 하자고 했는데 거부하고 후코이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확신을 갖고 물건을 만들려면 나부터 낫고 시작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에 의사가 악수를 청하며 “암 때문에 돌아가실 일은 없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고 후코이단이 고맙게 느껴지는지...

저 뿐만이 아니라 후코이단을 드시고 암이 좋아진 분들로부터 편지가 많이 옵니다. 저에게 훈장을 주시는 것 같아서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두고 있습니다.

△ 앞으로 특별한 계획은

-후코이단 이외에도 해조의 생리활성 물질 연구에 계속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해림후코이단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밤낮없이 연구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미 후코산틴 같은 미역유래 카로티노이드 추출에도 성공했을 정도로 성과가 높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미역귀 건강법을 좀 더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니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약사님들께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미역귀 건강법을 약국에서 많이 전파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