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리횟수를 3분의 2까지 줄이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피임제가 미국의 한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즉, 1개월 단위인 지금의 생리주기를 3개월로 늘리는 메커니즘의 피임제라는 것. 다시말해 여성의 몸은 1년 동안 12회에 걸쳐 임신이 가능한 상태에 이르지만, 이를 4회로 단축하는 방식으로 피임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인 셈이다.
美 이스턴 버지니아의대 프리돌프 D. 앤더슨 박사는 "이 피임제의 임상이 종결단계에 와 있으며, 내년에 '시즈낼'(Seasonale)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즈낼'은 이미 경구용 피임제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2종의 호르몬들을 결합시킨 제형의 약물. 복용방법은 84일 동안 매일 복용한 후 한 주 동안 휴지기를 갖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스턴 버지니아의대 홍보담당자는 "이 피임제의 임상시험이 약 2년 전에 착수되어 우리 대학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49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되어 왔으며, 부분적으로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는 도출된 자료를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앤더슨 박사는 "이 피임제의 효과가 기존에 발매 중인 다른 피임제들의 그것과 동등한 수준을 보일 것이며, 복용량이 매우 적을 것이므로 실혈(失血)이나 빈혈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확률도 매우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생리주기에 따라 수반되는 전형적인 증상인 호르몬 분비량의 오르내림(fluctuations) 폭을 완화시켜 월경前] 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을 감소시키는 효능도 함께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즈낼'이 여성의 가임능력에 장애를 미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복용을 중단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기존의 피임제는 혈중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기전의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