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관절통증 개선효능은 “D학점” 레벨
골관절염 환자 충원 연구서 위약 그룹과 차이 별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1-10 15:15   

비타민D를 매일 섭취하더라도 관절통증의 악화를 지연시키거나 골관절염 환자들의 무릎연골 손실을 둔화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거 일부 연구사례들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게 나타난 이들의 경우 관절통증 등이 억제되었음이 시사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학 의대의 티모시 맥캘린든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9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들에게서 비타민D 섭취가 무릎통증의 진행과 연골 용적의 손실에 미친 영향’.

맥캘린든 박사팀은 총 156명의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매일 비타민D 보충제 또는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연구를 2년여에 걸쳐 진행했었다.

평균연령이 62.4세로 집계된 이들 피험자들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9년 6월에 이르는 기간 중 터프츠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등록절차를 마친 환자들이었다. 착수시점에서 피험자들에게 나타난 무릎통증의 강도는 비타민D 섭취그룹이 평균 6.9점이어서 위약을 섭취한 대조그룹의 5.8점보다 한층 높게 나타났다.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이 섭취한 비타민D 보충제의 용량은 1일 평균 2,000 IU에 해당하는 것이었는데, 일부 환자들의 경우 1일 최대 8,000 IU까지 증량된 제형이 제공됐다.

그 결과 2년 뒤 비타민D 섭취그룹의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평균 16.1ng/m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위약 대조그룹은 평균 2.1mg/mL가 상승하는 데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피험자들에게서 수반된 통증을 0점(통증 부재)~20점(극심한 통증)까지 수치화했을 때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의 통증지수가 2년 동안 불과 평균 2.31점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되어 1.46점이 줄어든 위약 대조그룹과 유의할 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못했다.

골관절염 증상의 진행도를 나타내는 지표인자인 무릎연골 부위의 용적 변화도와 전반적인 무릎 기능 또한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격차는 눈에 띄지 않았다.
 
즉, 무릎연골 부위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D 섭취그룹은 평균 4.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4.25% 줄어든 위약 대조그룹과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 무릎 기능 또한 0점(곤란함 없음)~68점(매우 곤란함)으로 구분했을 때 비타민D 섭취그룹은 평균 22.7% 감소해 18.5% 감소한 위약 대조그룹과 앞‧뒷집의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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