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곰팡이에 오염된 주사제 주입으로 사망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파문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추세이다.
문제가 된 '곰팡이 오염주사'를 맞고 뇌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환자가 20여명 이상에 달하고 최소 23개주 1만5천여명의 감염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뒤 뇌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환자가 20명을 넘어섰고 발병자도 270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잠복기간이 긴 뇌수막염의 특성상 발병자수 집계는 수주간의 시간이 더 걸릴수밖에 없고 이 기간중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문제의 '곰팡이 주사'는 매사추세츠주 소재 약물제조업체인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에서 제조됐으며 사건발생직후 즉각 리콜조치가 취해졌지만 향후 상황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건당국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FDA 역시 이 상황을 해결할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 회사를 조사한 보건당국과 취재언론 등에 따르면 이 제조사는 제약회사는 아니며 회사주변의 환경 또한 매우 불량한 상태로 정상적인 주사제 생산이 이뤄지기가 어려운 지경이었던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병각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사건은 사상최대의 약화사고를 기록될수 있을 큼의 엄청난 사건으로 해당 주사제 생산업체와 시설 등에 대한 보건당국의 사전 사후관리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 업체가 허가받은 제약업체였다면 FDA의 엄격한 GMP 규정 준수등으로 이같은 참화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을것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