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3/4분기는 파란만장했다.(eventful one)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특허만료에도 굴하지 않고 준수한 경영성적표를 손에 쥘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존 C. 렉라이터 회장이 24일 3/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밝힌 말이다. 블록버스터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미국시장 특허만료 여파 등으로 인해 매출이 11% 감소한 54억4,330만 달러에 머물렀음을 감안할 때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대목.
그럼에도 불구, 릴리는 3/4분기에 13억2,660만 달러로 7% 향상된 순이익을 기록해 얼핏 궁금증이 일게 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에 인수된 애밀린 파마슈티컬스社에 항당뇨제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및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서방제)의 전권을 넘겨주기로 합의하면서 분쟁을 봉합하고 7억8,780만 달러를 지급받은 항목 등이 지표에 반영된 덕분.
다만 영업이익은 11억3,95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29% 줄어들었다.
3/4분기 경영성적표를 제품별로 보면 ‘자이프렉사’가 3억7,450만 달러로 6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미국시장 매출액만 놓고 볼 때 6,780만 달러에 그치면서 매출감소율이 88%에 달했을 정도.
인슐린 유사체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도 5억7,580만 달러로 3% 떨어졌으며, 같은 인슐린 제제 ‘휴물린’(휴먼 인슐린) 또한 고용량 제형의 발매가 중단되면서 2억8,540만 달러로 5% 하락한 실적에 고개를 숙였다.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와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역시 각각 2억4,700만 달러와 1억4,560만 달러로 9% 및 5% 물러서 동반부진을 보였다.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역시 8,660만 달러로 11%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는 수요확대와 약가인상에 힘입어 12억3,580만 달러로 16% 증가했으며,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도 6억4,360만 달러로 매출이 2% 늘어나 동반상승세에 올라탔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가 4억8,210만 달러로 3% 팽창세에 힘을 실었고, 일본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로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2억8,870만 달러로 20% 탄탄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 또한 1억970만 달러로 31% 뛰어올라 주목됐고, 동물약 부문은 4억7,940만 달러로 6%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릴리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로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3.30~3.40달러와 매출 예상액 218억~228억 달러가 모두 달성 가능하다며 재확인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렉라이터 회장은 “임상시험이 ‘현재진행형’인 신약후보물질만도 60개를 상회한다”며 “이 중 상당수가 발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될 정도”라는 말로 제품력 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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