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젊은층에 파고들그라!
화이자, 경쟁제품 출현 앞두고 守城전략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2-16 06:50   
최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인쇄매체 광고에 선보이기 시작한 '비아그라'의 새 광고에는 올해 43세의 핸섬한 자동차 레이싱 스타 마크 마틴이 등장한다.

이전에는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자였던 밥 돌 前 상원의원(74세)이 출연했었다. 그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부터 '비아그라'를 애용해 온 장본인. 심지어 '비아그라를 파는 상인'(a pitchman for Viagra)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화이자社가 '비아그라'의 타깃 고객층 연령을 확장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새 광고에 등장한 마크 마틴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비아그라'를 복용하기에 아직 젊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지난달부터 캐나다에서 전파를 타기 시작한 '비아그라' 광고에 등장한 비즈니스맨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열심히 허리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안으로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FDA의 허가를 취득할 것이 확실시되고, 이에 따라 첨예한 경쟁이 점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띄기 시작한 광경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제품들은 '시알리스'(일라이 릴리/아이코스)와 바데나필(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다. 여기에 뉴저지州에 소재한 생명공학 벤처기업 넥스메드社(NexMed)가 개발 중인 국소도포용 연고제도 머지 않아 경쟁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화이자의 새로운 광고전략은 이미 제법 알찬 성과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사에게 '비아그라'의 복용 여부를 문의하는 환자들의 50%가 40~59세 사이의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의 IMS 헬스社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처음 '비아그라'가 발매되었던 1998년 당시에는 42%만이 이 연령대에 속했었다.

화이자社의 제프 쿡 대변인은 "발기부전은 40세 이상의 남성층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인 만큼 이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남성들에게 '비아그라'가 도움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쿡 대변인은 그러나 최근의 광고전략 변화가 허가를 앞둔 경쟁제품들과는 무관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들 제품들은 아직 시장에 발매되기까지 적어도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오늘날 미국에서는 약 3,000만명의 남성들이 발기부전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은 아직도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레너드 S. 야페는 "경쟁제품들이 가세하면 광고가 넘쳐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화이자가 지난해 미국에서만 '비아그라' 한 품목으로 9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며 "3개 제품들이 자웅을 겨룰 오는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18억달러 안팎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말로 낙관적인 전망을 대신했다.

바이엘社의 북미지역 마케팅담당 부회장 카렌 A. 도우즈는 "바데나필이 발매되면 TV광고와 인쇄매체 광고를 병행할 계획이며, 최근 미국시장 영업인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바이엘측이 FDA와 협의 중인 바데나필의 발매시 제품명은 '누비바'(Nuviva)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릴리社는 '시알리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시알리스'가 발매되면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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