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자이프렉사’ 특허만료 여파 매출 10% ↓
매출ㆍ순이익 두자리숫 감소 불구 ‘심발타’ 등 호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7-26 13:51   수정 2012.07.26 13:52

일라이 릴리社가 지난해 9월과 10월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각각 특허만료시점에 도달했던 블록버스터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0% 감소한 56억70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친 데다 순이익 또한 9억2,360만 달러로 23%나 급락한 것으로 드러난 2/4분기 경영실적이 25일 공개되었기 때문.

이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2/4분기 매출이 3억7,950만 달러를 기록해 2011년 2/4분기와 비교하면 73%나 급감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와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 등의 괄목할만한 오름세 덕분에 ‘자이프렉사’의 여파를 상당정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심발타’가 12억2,310만 달러로 22% 향상을 과시한 가운데 ‘알림타’도 6억5,950만 달러로 8% 성장세를 알렸다. ‘포르테오’가 2억7,640만 달러로 20%에 달하는 탄탄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띄었으며, ‘에피언트’의 경우 1억1,100만 달러로 55%의 발빠른 증가율로 주목됐다.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는 6억1,340만 달러로 4% 소폭 올라섰고,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은 2억6,590만 달러로 1% 상향했다.

반면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는 4억6,950만 달러로 2% 고개를 숙였고, 인슐린 제제 ‘휴물린’도 3억300만 달러로 3% 물러섰다.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또한 1억5,300만 달러로 3%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동물약 부문은 5억1,220만 달러로 32% 신장되어 최근 수 분기째 지속되고 있는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재현했다.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상당수 제품들의 인상적인 매출성장과 유리하게 작용한 환율의 영향 등을 감안해 올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3.15~3.30달러에서 한 주당 3.30~3.40달러로 상향조정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라이 릴리社는 오는 2014년 이후부터 투자수익과 매출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반기까지도 전체 매출액의 22%를 R&D에 쏟아부었지만, 제품력 강화노력의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매출 대비 R&D 투자비 비율이 평균 18~20%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으리라는 것.

현재 일라이 릴리는 R&D 뿐 아니라 영업비, 판매관리비 지출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리카 라이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2014년 이후 수 년 내에 영업비, 판매관리비 지출이 제약업계 평균치인 매출 대비 28~30%선으로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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