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와 약국 주변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약사는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가?
환경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약사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지난 6일 숙명여대 약학대학 젬마홀에서는 대한약사회와 서태평양지역약사회(WPPF)가 주최하고,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하는 '보건의료체계 내에서의 약사의 역할'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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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서태평양지역약사회 회장인 John Ware의 '서태평양지역 약사의 주요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Klara Tisocki의 '보건의료제공자로서의 약사의 역할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과 비전', 싱가포르 Chui Wai Keung의 '약사의 역할 확대를 위한 약학교육' 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 '대만 재택약료의 발전'에 초점을 맞춘 Tony Tarn의 발표와 '일본 건강증진체계에서의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한 Nobuo Yamamoto의 발표,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 서비스에서 필리핀 약사의 역할'에 대한 Rey Umali의 발표와 함께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약사의 역할'에 대한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의 주제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발표에 나선 John Ware WPPF 회장은 "의약품 전달자로서 약사의 역할은 처방전 확인과 환자기록 점검, 임상적 확인과 투여량, 약물 상호작용 파악과 복약순응도를 위한 환자 상담에 맞춰져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약사의 역할은 의약품 전달후에도 환자와 연락하고, 참고할 수 있도록 의약품 정보를 서면으로 제공하고, 지속적인 의약품 사용을 검토하는 부분도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John Ware 회장은 "약사는 단순 소매업자가 아닌 보건전문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새로운 약사의 역할은 약국에서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국한되지 않고 환자를 케어하는데 집중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발표에 나선 Klara Tisocki도 약사의 역할이 제품 중심 서비스에서 환자중심 약료로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약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카운터 밖으로 나와 일반인에게 약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필수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환자케어의 질 보장, 공공보건의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약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FIP와 WHO에서 제시하는 우수약사실무(GPP) 등 약사의 역할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약학교육에 초점을 맞춘 발표에 나선 싱가포르 Chui Wai Keung 교수는 "정부나 교육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해당인력 수요를 평가하고, 약학교육을 학생 중심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i Wai Keung 교수는 실습교육은 교실이 아닌 실무현장에서 학습이 이뤄져야 하며, 졸업 후 통합적으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가간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수준별 약사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연수교육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만약사회 약료발전센터 Tony Tarn 전무는 "대만의 재택약료 시범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돼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지원이 부족해 협진 체계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록약사들이 서면 서비스 제공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과 약국 소유주가 다른 등록약사의 고용을 기피한다는 점도 당면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약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건강이력관리 서비스 강화와 지역건강센터화, 다른 보건의료 전문가와의 협력 등이 필요하며, 외부적으로 약사 서비스 성과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소비자 교육과 정책결정자의 인식 변화,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질병예방 영역에서 약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부재로 건강관리서비스법의 서비스 인력에서 약사가 배제됐다"면서 "효과적인 약사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국민건강증진 사업의 정의를 구체화하고 약사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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