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 난소암 무진행 생존기간 50% 연장
6.7개월 vs. 3.4개월 격차 확연...증상 재발률도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6-04 11:24   

난소암은 여성들에게서 다빈도 암 8위에 랭크되어 있는 데다 암 사망원인 7위에 올라 있는 다빈도 암이다.

매년 23만명 가량의 여성들이 난소암을 진단받고 있고, 14만명 가량이 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와 관련,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난소암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50% 가까이 연장시켜 주었음을 입증한 임상 3상 시험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백검착체 항암제들에 내성을 보이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된 난소암 환자들에게 ‘아바스틴’ 10mg/kg 및 15mg/kg을 기존의 표준요법제들과 2주 또는 3주마다 병용투여한 결과 표준요법제만 단독투여했던 그룹에 비해 증상 악화율이 52% 감소했다는 것.

여기서 언급된 표준요법제란 파클리탁셀, 토포테칸 또는 페길화 리포솜 독소루비신을 주 1회 투여하는 요법을 지칭하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 시립병원의 에릭 퓌자드-로랭 교수 연구팀은 1~5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제 48차 연례 학술회의 부인암 세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바스틴’은 지난해 12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기존의 표준요법제(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와 병용투여하는 1차 선택약 적응증의 추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로랭 교수는 “거의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이 항암제 내성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할만한 효능의 차이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로슈社의 할 바론 최고 의학책임자(CMO)는 “난소암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 후에도 증상 진행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백금착체 항암제들에 내성을 보이는 관계로 치료법에 상당한 제한이 따라왔던 형편”이라는 말로 ‘아바스틴’ 병용투여를 통해 증상 진행률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이번 연구결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표시했다.

이번 연구는 백금착체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낸 재발성 상피성 난소암 총 361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아바스틴’과 기존의 표준요법제를 병용투여하거나, 표준요법제만 단독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2가지 이하의 항암제를 투여받았던 전력이 있는 복막암 또는 나팔관암 등의 재발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들이었다.

그 결과 ‘아바스틴’ 병용투여群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6.7개월로 나타나 대조群의 3.4개월을 2배 가깝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평균 13.5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아바스틴’ 투여群의 경우 75%에서 증상이 재발해 대조群의 91%를 밑돌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아바스틴’ 병용群은 종양의 크기가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이 3.9%에 달해 대조群의 12.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생존률 통계가 내년에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슈社의 미국 내 자회사인 제넨테크社는 ‘아바스틴’의 난소암 환자 생존률이 내년에 도출되면 FDA와 필요한 추후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FDA가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 승인을 철회한 후 다소 주춤거리는 상황에 놓여 있던 ‘아바스틴’에 매출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

‘아바스틴’은 지난해 53억 스위스프랑(약 55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바 있는 블록버스터 항암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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