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왓슨, 글로벌 ‘빅 3’ 제네릭 메이커 발돋움
‘톱 10’ 제네릭 악타비스 인수 글로벌 마켓 존재감 확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4-26 10:30   

과거 아이슬란드 경제가 잘나가던 시절,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 손꼽히는 악타비스社(Actavis)는 한때 독일 머크 KGaA社의 제네릭 부분을 인수해 글로벌 ‘빅 3’ 제네릭 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는 야망을 품기도 했었다.

실제로 악타비스社는 전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1,000여개 제품들을 발매해 왔고, 300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10,000여명의 재직인력을 보유하면서 지난해 25억 달러대 매출을 올렸던 알짜기업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가 지난 2008년 경제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국가적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이 전개되기에 이르자 글로벌 랭킹 10위 안에 드는 메이저 제네릭 메이커로 군림해 왔던 이 강소(强小) 제약사에도 불똥이 튀면서 매각 추진說이 고개를 들어왔던 형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뉴저지州 파시파니에 소재한 메이저 제네릭업체 왓슨 파마슈티컬스社가 총 42억5,000만 유로(약 56억 달러)에 악타비스社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5일 발표해 항간의 매각 루머가 마침내 현실화 했다.

합의조건 가운데는 악타비스社가 차후 거둘 성과에 따라 2억5,000만 유로를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왓슨 파마슈티컬스社는 악타비스社 인수를 통해 연간 8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창출하면서 글로벌 ‘빅 3’ 제네릭 메이커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왓슨 파마슈티컬스社의 폴 M. 비사로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제네릭 메이커 또는 메이저 제약기업을 인수해 세계시장 진출범위를 확대하는 데 깊은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었다.

이번 합의와 관련, 비사로 회장은 “우리의 세계시장 진출범위를 2배 이상 확대하면서 기존의 핵심 유럽시장 뿐 아니라 중‧동부 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서도 매출과 회사의 지위를 한층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즉, 악타비스 인수를 통해 진출국가 수를 40개국 이상으로 크게 늘릴 수 있게 된 데다 이 중 11개국 시장에서 ‘톱 3’, 15개국 시장에서 ‘톱 5’ 업체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비사로 회장은 또한 악타비스를 인수한 덕분에 앞으로 3년 이내에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제네릭 부문 총 매출액의 16%를 점유했던 (미국外) 글로벌 마켓 실적의 비중이 40% 안팎으로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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